한국GM 노사가 18일 2018년 임금협상 및 단체협약 교섭에서 회사쪽이 낸 수정안을 놓고 협상을 벌였지만 결렬됐다.
한국GM 노사는 이날 오후 1시부터 약 2시간30분 동안 2018년 임단협 9차 교섭을 진행했다.
회사는 노조가 복리후생 항목 축소 등 비용절감 방안에 먼저 합의해주면 군산 공장 직원을 대상으로 한 희망퇴직, 전환배치, 무급 휴직 등을 시행하겠다고 제안했다.
신차 배정과 관련해 2019년 말부터 부평공장에서 트랙스 후속 SUV를 생산하고 2021년부터 또 다른 SUV를 생산하겠다는 계획도 내놓았다.
하지만 노조는 신차 배정 등을 포함한 미래발전 전망, 군산 공장 노동자 문제 해결 방안 등을 비용 절감방안과 함께 일괄 타결해야한다는 태도를 유지하면서 9차 교섭도 성과없이 끝났다.
임 지부장은 교섭을 마치며 “노조 또한 부도를 원하지 않는다”며 “회사가 계속해서 교섭에서 성의를 보이지 않으면 노조는 결단을 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중앙노동위원회가 17일 한국GM 노사 임단협을 놓고 조정중지 결정을 내리면서 노조는 합법적으로 파업할 자격을 갖췄다.
하지만 GM 본사가 20일을 노사 합의의 마감시한으로 강조하고 있는 만큼 노조는 20일전까지 회사와 교섭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교섭에는 카허 카젬 한국GM 사장과 임한택 한국GM 지부장 등 노사 관계자 38명이 참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