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구 금융위원장이 한국과 베트남의 금융협력을 핀테크 등 여러 분야로 확대한다.
최 위원장은 18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베트남 투자설명회에서 “한국은 베트남이 필요하다면 구조조정과 금융 시스템 개편의 노하우를 언제든 공유할 것”이라고 밝혔다.
▲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18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베트남 투자설명회에서 연설하고 있다. <뉴시스> |
그는 문재인 정부의 ‘신남방정책’을 금융분야에 구현하는 데에 가장 중요한 파트너로 베트남을 꼽았다.
한국이 경제성장 과정에서 겪었던 경험과 노하우를 베트남에 공유하려면 금융협력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점도 강조했다.
최 위원장은 “한국 금융회사들은 부실기업과 부실자산 정리 등 기업과 금융산업의 구조조정 노하우를 축적한 당사자들”이라며 “베트남에 진출한 한국 금융회사들이 한국계 기업과 교민은 물론 현지인 대상으로 영업하는 과정에서 노하우를 자연스럽게 나눌 수 있다”고 바라봤다.
금융위원회가 3월 베트남 중앙은행과 핀테크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체결한 업무협약(MOU)을 기반으로 한국과 베트남의 금융회사와 핀테크회사들의 교류를 더욱 확대하기로 했다.
베트남 금융당국과 금융회사 관계자들에게 핀테크를 비롯해 부실자산 정리, 금융회사의 구조조정 등의 경험을 공유하는 교육과 훈련 등도 계속 진행하기로 했다.
최 위원장은 “한국과 베트남의 인적·물적 교류는 앞으로 두 나라의 상생과 협력을 위한 밑거름이 될 것”이라며 “이를 기반으로 두 나라의 금융협력이 더욱 강화될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날 투자설명회는 베트남 재무부와 대한상공회의소의 주최로 열려 베트남의 자본시장 전망과 국영기업의 민영화 등에 관련된 정보를 제공했다. 최 위원장 외에 딩 띠엔 중 베트남 재무부 장관과 위엔 부 뚜 주한 베트남 대사 등이 참석했다.
최 위원장은 앞서 딩 장관과 만나 두 나라의 경제와 금융분야 현안을 논의하고 금융협력 지속과 관련해서도 이야기를 나눴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