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광고매출의 성장폭이 줄어들고 본사와 자회사의 투자액이 늘어나면서 수익성이 악화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동륜 KB증권 연구원은 17일 네이버 목표주가를 111만 원에서 100만 원으로 낮췄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로 유지했다. 네이버 주가는 16일 75만1천 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이 연구원은 “수익추정치를 하향 조정했고 자회사 라인의 지분 가치도 떨어진 것을 감안해 네이버 목표주가를 낮췄다”고 설명했다.
네이버는 1분기에 매출 1조3천억 원, 영업이익 2811억 원을 냈을 것으로 추정됐다. 2017년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매출은 18.7% 늘어나는 반면 영업이익은 3.3% 줄어드는 것이다.
같은 기간 광고부문 매출액이 11.7% 증가했지만 최근 2년 동안의 성장폭과 비교하면 다소 낮은 수준으로 파악됐다.
자회사 라인은 1분기에 영업이익 29억 엔을 냈을 것으로 추정됐는데 2017년 같은 기간보다 27.2% 줄어든 것이다. 인공지능(AI) 연구와 금융자회사 ‘라인파이낸셜’ 설립 등에 투자를 확대하면서 영업이익도 감소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런 점이 반영되면서 네이버 주가도 1월에 찍었던 최고점과 비교해 19.6% 떨어졌다. 다만 현재 주가가 주가수익비율(PER) 하단 수준인 점을 감안하면 여기서 더 떨어질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 연구원은 “네이버는 광고와 커머스 위주의 탑라인(초기결과) 성장을 이어가고 있고 스노우와 핀테크 등 신규 서비스의 성장 잠재력도 여전히 높다”며 “지금은 저점에 주식을 사들일 수 있는 구간에 들어온 것으로 판단한다”고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