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양식품 주가가 급등했다.
16일 삼양식품 주가는 직전거래일보다 12.90% 오른 8만9300원으로 장을 마쳤다. 장중 한 때 직전거래일보다 13.7% 상승한 8만9900원을 보이기도 했다.
▲ 전인장 삼양식품 대표이사 회장(왼쪽)과 김정수 삼양식품 사장. |
삼양식품은 상장폐지 실질검사를 받을 수 있다는 불확실성이 해소된 데 힘입어 주가가 오른 것으로 풀이된다.
검찰은 전인장 삼양식품 회장과 김정수 삼양식품 대표이사 사장을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을 위반한 혐의로 불구속기소했다고 15일 밝혔다.
전 회장과 김 대표가 2008년 8월부터 2017년 9월까지 삼양식품에 포장지와 식품재료를 납품하는 계열사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페이퍼컴퍼니들이 납품하는 것처럼 서류를 조작해 50억 원가량을 빼돌린 것으로 검찰은 파악했다.
전 회장과 김 대표의 배임·횡령 금액이 상장폐지 실질검사를 받아야 하는 기준보다 적은 것으로 밝혀진 것이다.
삼양식품은 2017년 말 연결기준으로 자본총계가 2031억 원으로 집계됐는데 전 회장과 김 대표의 배임·횡령 금액이 삼양식품 자기자본의 5%를 초과하면 상장폐지 실질검사를 받을 수 있는 상황에 놓여있었다. [비즈니스포스트 박경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