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이 실적 증가와 재무안정성 강화 작업을 통해 올해 안에 유동성 문제를 매듭짓고 부채비율 개선 작업을 마무리하기로 했다.
아시아나항공은 16일 “앞으로 일정 범위 안에서 현금 보유를 극대화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2020년까지 신용등급을 투자안정등급인 A등급까지 높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국신용평가와 나이스신용평가는 아시아나항공 신용등급을 애초 ‘BBB’에서 지난해 말 ‘BBB마이너스’로 낮췄다.
아시아나항공은 최근 재무구조와 금융권과 관계를 개선하는 작업을 진행한 데 힘입어 기업가치가 점차 회복되고 있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고 말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최근 전환사채 1천억 원을 발행한 점을 놓고 “미국 금리 인상 등으로 회사채 시장의 환경이 부정적이었다”면서도 “하지만 투자자들이 아시아나항공 기업가치와 성장 가능성을 높게 평가한 만큼 전환사채를 발행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아시아나항공은 6일 자발적 자구계획안에 토대해 KDB산업은행 등 채권은행단과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비핵심자산을 매각하고 전환사채와 영구채를 발행해 유동성을 확보하기로 했으며 단기차입금 비중을 대폭 줄이고 부채비율을 낮추기로 했다.
아시아나항공은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실적이 지속적으로 늘어났다”며 “시장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긍정적 신호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해 매출 6조2271억 원, 영업이익 2759억 원을 거뒀다. 2016년보다 매출은 8.0%, 영업이익은 7.6% 늘어났다.
아시아나항공은 2016년부터 비수익 노선을 정리하고 인력과 조직구조를 조정하는 등 경영 정상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 자회사인 에어서울이 홍콩이나 오사카, 괌 등 인기노선을 안착하는 데 힘입어 올해 흑자를 낼 것으로 아시아나항공은 기대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남한과 북한 사이에 화해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으며 중국 정부의 사드보복 조치가 해제될 가능성이 있다”며 “대내외 경영환경이 우호적 모습을 보이고 있는 만큼 올해 실적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박경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