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그룹이 현대모비스와 현대글로비스 중심의 지배구조 및 사업구조 개편안을 발표하면서 현대위아, 현대다이모스, 현대파워텍 등 부품계열사 합병이 뒤따를지 시선이 집중된다.
16일 현대차그룹 관계자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이 지배구조 개편안을 발표한 뒤부터 부품계열사 합병설이 그룹 안팎에서 나온다.
▲ (왼쪽부터)김경배 현대위아 대표이사 사장, 문대흥 현대파워텍 대표이사 사장, 조원장 현대다이모스 대표이사 사장. |
현대위아와 현대다이모스 합병 가능성과 함께 현대모비스를 비롯해 현대위아, 현대오트론 등이 나눠 하고 있는 친환경차 부품사업을 통합할 것이란 관측도 나오고 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현대위아와 현대다이모스가 합병할 가능성과 함께 친환경차 강화 추세로 중요성이 낮아지고 있는 엔진, 변속기 등을 생산하는 부품 계열사 정리 문제를 놓고 여러 가지 추측이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차그룹이 지배구조 개편안 발표 때 사업전략과 관련한 구체적인 내용을 밝히지 않아 추측과 소문은 더 무성해지고 있다.
이와 관련해 현대차그룹 부품계열사들이 올해 들어 잇달아 물갈이 인사를 단행한 점은 추가 합병이 이뤄질 가능성에 힘을 싣고 있다.
현대차그룹 지배구조 개편안의 중심 계열사였던 현대글로비스는 올해 초
김경배 사장을 대신해 현대차 구매본부장 출신 김정훈 사장을 선임했다. 부품 전문가인 김정훈 사장의 선임을 두고 부품 자회사의 통폐합을 염두에 둔 포석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현대위아는 3월 현대글로비스 출신
김경배 사장을 대표이사에, 최정연 부사장과 이상흔 전무를 사내이사에 각각 선임했다. 김 사장은 재무 전문가로 기술 전문가로 꼽혔던 윤준모 전 사장을 대신하게 됐다.
현대위아의 100% 자회사인 현대위아터보도 3월 박영우 상무를 대표이사에 새로이 선임했다.
또 현대파워텍 대표이사로는 현대차 부사장을 거친 문대흥 사장이 배치됐다.
김해진 전 현대파워텍 부회장은 고문으로 비켜섰다.
합병과 관련한 추측은 대상을 더욱 넓히고 있다. 현대제철을 제외한 현대비앤지스틸과 현대종합특수강 등 철강계열사, 현대건설과 현대엔지니어링 등 건설계열사의 합병설까지 나돌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