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했지만 여전히 70%대를 유지했다.
여론조사기관 한국갤럽은 4월 2주차 문 대통령의 국정지지도 조사(주중집계)에서 응답자의 72%가 ‘문 대통령이 국정수행을 잘 하고 있다’고 대답했다고 13일 밝혔다. 지난주보다 2%포인트 떨어졌다.
‘잘 못하고 있다’는 응답은 19%로 일주일 전보다 2%포인트 올랐다. 의견유보는 9%였다.
긍정평가 이유로 '개혁 및 적폐청산, 외교 잘함(11%)', '북한과 대화 재개(10%)' '서민 위한 노력과 복지 확대' 등이 우선 순위로 꼽혔다.
부정평가 이유로는 '대북관계 및 친북성향'이 16%, 경제 및 민생 문제 해결 부족'이 15%, '과거사 들춤 및 보복정치'가 12% 등으로 가장 많았다.
김기식 금융감독원장 '외유성 출장 의혹' 관련 논란이 가열되면서 야당과 여당, 청와대가 공방을 벌이고 있는 것도 부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파악됐다.
한국갤럽은 "부정 평가로 인사 문제를 꼽은 응답이 지난주 2%에서 이번주 6%로 늘었다"면서도 "이는 대통령 직무 평가에 반영된 정도만 보여줄 뿐 김 원장의 잘잘못이나 향후 거취에 관한 여론으로 비약해서는 안 된다"고 바라봤다.
연령별 지지율을 보면 30대에서 83%로 나타나 가장 높았다. 그 뒤로 40대(81%), 20대(75%), 50대(72%), 60대(54%) 순이었다.
정당 지지율은 더불어민주당이 51%로 지난주보다 2%포인트 올랐다. 자유한국당 12%(-1%포인트), 바른미래당 6%(-2%포인트), 정의당 5%(-1%포인트)이 그 뒤를 이었다. 민주평화당은 1%에 그쳤다.
이번 조사는 한국갤럽 자체조사로 10일부터 12일까지 사흘 동안 전국 유권자 5418명에 통화를 시도해 1005명의 응답을 받아 진행됐다. 신뢰수준은 95%, 표본오차는 ±3.1%포인트다.
그 밖의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https://www.nesdc.go.kr)를 참조하면 된다. [비즈니스포스트 고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