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가 면세점 호조와 백화점 비용 부담의 감소에 힘입어 올해 실적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양지혜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13일 “신세계는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의 임대료 하락에 힘입어 올해 면세점부문 수익이 좋아질 것”이라며 “하반기에 서울 강남에 면세점을 추가로 열 것으로 예정된 만큼 올해 면세점 몸집이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신세계는 자회사인 신세계DF를 통해 면세점을 운영하고 있다. 신세계DF 지분 전량을 보유하고 있다.
신세계는 지난해 연결기준 면세점부문 매출 비중이 23.8%에 이른다.
2분기부터 조선호텔의 면세점 실적을 연결기준 실적에 반영한다는 점도 올해 신세계 면세점 실적을 늘리는 데 한몫할 것으로 보인다.
신세계DF글로벌은 6월1일 신세계면세점글로벌을 흡수합병하기로 했다. 신세계DF글로벌은 신세계DF의 자회사다.
신세계면세점글로벌은 지난해 10월 이마트 자회사인 신세계조선호텔의 면세사업을 물적분할해 설립했다.
백화점부문도 비용부담이 줄어 올해 신세계 수익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양 연구원은 “신세계는 백화점부문에서 판촉비용을 절감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며 “이에 힘입어 올해 판관비의 비중이 지난해보다 낮아질 것”이라고 바라봤다.
신세계는 올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4조6245억 원, 영업이익 3969억 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보다 매출은 19.4%, 영업이익은 15.1%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박경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