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4구 아파트 매매가격이 7개월 만에 처음 하락했다. 양도소득세 중과세 조치가 시행된 데 따른 영향으로 보인다.
한국감정원은 12일 서울 강남4구 아파트 매매가격이 2017년 9월 첫째주 이후 30주 만에 하락했다고 밝혔다.
▲ 서울 강남4구 아파트 매매가격이 30주 만에 하락했다. |
9일 기준 강남4구 아파트 매매가격은 직전 주보다 0.01% 내렸다.
서초구 아파트 매매가격이 0.02% 하락하며 2주 연속 내렸고 강동구 아파트 매매가격은 2017년 9월 둘째주에 0.03% 내린 뒤 처음으로 상승세를 멈추고 보합으로 전환했다.
양도소득세 중과세 조치가 시행된 뒤 매도자와 매수자가 일제히 시장을 관망하기 시작하면서 거래 건수가 급감했고 이에 따라 호가도 조금씩 안정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4월 둘째주 서울 전체 아파트 매매가격은 4월 첫째주와 동일하게 0.06% 올랐다. 마포구와 은평구 등 서북권 아파트 매매가격이 0.14% 올랐고 서남권 아파트 매매가격도 0.11% 상승했다.
국토교통부가 재건축아파트의 안전진단 기준을 강화한 뒤 4주 연속 하락했던 양천구 아파트 매매가격은 0.08% 상승했다.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0.03% 내렸다. 울산과 경북, 제주, 충남의 아파트 매매가격은 각각 0.19%, 0.21%, 0.15%, 0.29%씩 내렸다. 경기도 아파트 매매가격은 0.01% 올랐으나 직전 주보다 상승폭이 둔화했다.
전국 아파트 전세가격은 입주물량 증가의 영향으로 4주 연속 0.09% 내렸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