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 주가가 큰 폭으로 올라 52주 신고가를 고쳐 썼다.
주력상품인 적층세라믹콘덴서(MLCC)의 업황 호조가 장기간 지속될 것이라는 증권가 분석에 힘을 받았다.
12일 삼성전기 주가는 전일보다 6.94% 급등한 11만5500원으로 장을 마치며 52주 신고가를 새로 썼다.
증권사들이 이날 적층세라믹콘덴서 업황을 놓고 긍정적 전망을 내놓은 영향으로 분석된다.
조철희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적층세라믹콘덴서가 필요한 5G 통신장비와 사물인터넷, 전기차 등 신산업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며 "수요 증가와 가격 상승이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조 연구원은 적층세라믹콘덴서 공급 부족 상황이 더 심각해지면서 평균 가격이 크게 올라 삼성전기의 수익성이 크게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적층세라믹콘덴서는 삼성전기 전체 매출에서 30% 정도 비중을 차지하지만 올해 전체 영업이익의 약 94% 정도를 책임질 것으로 추정됐다.
조 연구원은 지금과 같은 적층세라믹콘덴서 업황 호조가 2~3년 뒤까지 이어질 것으로 바라봤다.
김운호 IBK증권 연구원도 "적층세라믹콘덴서는 '황금 시대'를 맞았다"며 "삼성전기에 가격 상승과 수요 증가의 수혜가 집중되면서 가파른 실적 성장세가 나타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