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양행이 원료의약품의 수출 부진 탓에 올해 1분기 실적이 후퇴하지만 하반기부터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됐다.
강양구 현대차투자증권 연구원은 11일 “유한양행은 올해 1분기 원외처방액이 양호하게 증가했지만 원료의약품(API)수출이 경쟁심화로 둔화됐다”고 파악했다.
유한양행은 1분기에 별도기준으로 매출 3595억 원, 영업이익 237억 원을 낸 것으로 추산됐다. 지난해 1분기보다 매출은 2.9%, 영업이익은 14.4%가 줄어든 것이다.
강 연구원은 “원료의약품 매출의 65%를 차지하는 글로벌 C형 간염치료제 경쟁 심화로 물량 감소가 불가피하다”고 바라봤다.
유한양행은 원외처방액을 늘리며 실적 후퇴를 어느 정도 상쇄했을 것으로 보인다.
유한양행은 올해 1~2월 누적 원외처방 730억 원을 보이며 지난해 1~2월 625억 원보다 16.8%가 늘어났다. 전체 원외처방 실적은 같은 기간 5.1% 늘어났다.
하반기부터 실적이 본격 개선될 것으로 예상됐다.
강 연구원은 “유한양행은 고혈압3제복합제(YH22162) 임상3상이 진행 중으로 하반기에 판매가 가능할 것”이라며 “이외에 임상3상 진행 중인 고혈압복합제 신약 3개도 확보하고 있다”고 파악했다.
강 연구원은 “유한양행은 신규 개량신약 출시로 이익률 개선이 가능할 것”이라고 바라봤다.
이달미 SK증권 연구원도 11일 “유한양행은 전문의약품(ETC) 분야에서 개량신약과 복제약(제네릭) 성장에 따라 이익 개선이 가능할 것”이라며 “유한양행 실적은 올해 1분기 실적을 저점으로 하반기 신제품 출시에 따라 점차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기술수출 기대도 높아졌다.
강 연구원은 “유한양행은 폐암치료제 ‘YH25448’과 관련해 올해 4월 미국암학회(AACR)에서 전임상 자료를 공개하고 6월 미국임상암학회(ASCO)에서 임상1상 데이터를 공개하면서 중장기적으로 기술수출 기대가 높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유한양행은 올해 매출 1조5395억 원, 영업이익 919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해보다 매출은 6.0%, 영업이익은 14.4%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승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