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6년 만에 해외사채를 발행했다. 차입금 상환 등에 활용한다.
SK텔레콤은 표면금리 3.75% 조건으로 5년 만기 해외사채 5억 달러(약 5330억 원)를 발행했다고 10일 밝혔다.
SK텔레콤은 “최근 글로벌 무역분쟁으로 금융시장의 불안과 금리 상승 기조가 이어지면서 사채를 발행하기에 환경이 열악했다”며 “하지만 높은 해외신용도, 미래 성장 잠재력, 안정적 현금흐름 등을 바탕으로 글로벌 투자자들의 적극적 호응을 이끌어냈다”고 말했다.
SK텔레콤은 이번 채권 발행을 위해 3월 미국, 유럽, 아시아 등에서 글로벌 투자설명회(로드쇼)를 열어 60여 주요 채권 투자자를 직접 만났다.
이에 힘입어 채권 청약 과정에서 발행 목표 물량의 최대 7배에 이르는 약 33억 달러(약 3조5207억 원)의 주문이 몰렸다. 33억 달러의 주문 물량은 올해 국내 기업이 발행한 외화사채 청약 가운데 최대 수준이다.
최종 금리는 시장에 최초로 제시한 금리보다 22.5bp(1bp=0.01%) 낮게 결정됐다.
SK텔레콤은 “이번 해외사채 발행대금을 기존 차입금 상환 등에 활용할 것”이라며 “차입금 만기구조를 다변화해 재무구조 개선 효과도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