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C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1분기 실적이 부진하고 필름사업부의 실적 개선도 늦어질 것으로 추정됐지만 2분기부터는 점전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이응주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10일 SKC 목표주가를 기존 5만6천 원에서 5만3천 원으로 낮췄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로 유지했다.
SKC 주가는 9일 3만6300원에 장을 마쳤다.
이 연구원은 “SKC 필름사업부는 전방산업인 LCD시장의 침체와 원료 가격 상승으로 1분기에 수익성이 부진했을 것”이라며 “필름사업의 큰 수익성 개선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SKC는 1분기에 영업이익 424억 원을 냈을 것으로 추산됐다. 2017년 4분기보다 6.9% 줄어든 것이다.
SKC 필름사업부는 TV를 구매할 때 보조금을 지급하는 중국의 내수 부양책으로 광학용 PET필름 수요가 급증했던 2011년 이후 수익성이 급격히 나빠지고 있다.
2016년 한국 본사와 2017년 미국 법인을 구조조정했지만 올해도 수익성 개선 속도는 더딜 것으로 전망된다. 원료 가격 강세와 LCD업황의 부진 때문이다.
단기간에 수익성을 끌어올릴 수 있는 방법은 자발적으로 생산능력을 감축하는 것이다. 하지만 SKC 필름사업부에서 PET필름이 차지하는 비중이 70%나 차지하고 있어 생산량을 줄이는 것도 부담이 있다.
SKC는 고기능성 PET필름 비중을 늘리고 CPI(폴더블 디스플레이용), PVB(자동차 안전유리용 필름) 등 새로운 종류의 필름을 개발해 PET필름 비중을 줄이려 하고 있다.
이 연구원은 “SKC는 2분기부터 영업이익이 점진적으로 개선될 것”이라며 “하반기부터는 필름, 반도체 소재부문의 수익성 개선과 성장성이 부각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