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1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밑돈 것으로 추정되고 원화 강세가 지속돼 2분기에도 실적 개선이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강동진 현대차투자증권 연구원은 10일 LG화학 목표주가를 기존 56만 원에서 52만 원으로 낮춰 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9일 LG화학 주가는 37만6천 원에 장을 마쳤다.
LG화학은 1분기에 시장 기대치에 못 미치는 실적을 냈을 것으로 추정됐다.
LG화학은 1분기에 매출 6조7130억 원, 영업이익 6939억 원을 냈을 것으로 추산됐다. 시장 기대치인 매출 6조7400억 원, 영업이익 7340억 원을 밑도는 실적이다.
강 연구원은 “원화 강세와 배터리, 정보전자소재사업의 수익성이 부진했던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LG화학은 적극적 투자를 지속하고 있어 전기차 배터리사업을 중심으로 올해 감가상각비가 지난해보다 약 3천억 원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 원화 강세도 지속돼 영업이익률이 악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기초소재부문은 호조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원화 강세로 실적 개선폭이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된다. 정보전자소재부문은 LCD업황의 부진에 따라 가격 인하가 지속되고 있어 수익성이 악화될 것으로 보인다.
전지부분도 주요 고객사의 플래그십 스마트폰 판매가 부진하고 에너지저장장치(ESS), 소형전지사업의 비수기에 영향을 받아 상반기에는 실적 개선이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강 연구원은 “기초소재, 정보전자소재의 실적 전망이 어두워 목표주가를 하향조정했다”며 “다만 하반기부터 주요 전기차모델의 양산이 시작돼 전기차 배터리사업의 적자폭이 축소되면 주가는 재평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