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가 1분기 영업이익이 뒷걸음질했을 것으로 전망됐다. 광고수익은 줄고 비용은 늘어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김소혜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9일 “카카오가 1분기 알림톡과 플러스친구에서 트래픽이 부진하면서 광고수익이 감소했을 것으로 파악된다”며 “카카오페이로 공격적 마케팅을 펼쳤고 인건비 지출이 늘어난 점도 발목을 잡았을 것”이라고 바라봤다.
▲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
카카오는 1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5315억 원, 영업이익 280억 원을 냈을 것으로 전망됐다. 2016년 1분기보다 매출은 19.79%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26.89% 감소한 것이다.
1분기에 광고수익으로 1463억 원을 거뒀을 것으로 추산됐다.
다만 1분기 콘텐츠 매출은 늘어났을 것으로 보인다.
김 연구원은 “카카오는 자회사 카카오게임즈를 통해 1분기에 검은사막과 프렌즈마블 등 게임에서 성과를 거둔 만큼 안정적으로 성장했을 것”이라고 바라봤다.
카카오게임즈는 대규모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검은사막이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 검은사막은 펄어비스가 개발하고 카카오게임즈가 배급을 맡은 PC온라인게임으로 2015년 7월 출시됐다.
커머스와 음악사업은 직전분기와 비슷한 수준에 머물렀을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는 ‘카카오톡 선물하기’와 ‘카카오프렌즈’ 등 사업을 커머스부문으로 두고 있다.
카카오톡 선물하기는 카카오톡 메신저를 통해 다양한 상품을 모바일 쿠폰으로 선물할 수 있는 기능을 말한다. 카카오프렌즈는 카카오프렌즈 오프라인 매장, 다른 회사와 협업제품 제작, 지식재산권(IP) 판매 등에서 수익을 올리는 카카오 자회사다. 2015년 6월 설립됐다.
카카오페이는 카카오에서 모든 플랫폼 서비스를 하나로 연결해주는 핵심 서비스가 될 것으로 예상됐다.
김 연구원은 “카카오페이는 최근 간편결제 시장의 확대로 상위사업자로서 지배력을 공고히 하고 있다”며 “아직 송금 서비스 결제에서 대부분 매출이 발생하지만 큐알(QR)코드 기반의 오프라인 결제액이 확대되면 수익화 시점도 앞당겨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서하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