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떨어졌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 가능성이 여전하고 세계적으로 원유 생산량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7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뉴욕상업거래소에서 배럴당 62.06달러, 브렌트유는 런던ICE선물시장에서 배럴당 67.1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전일보다 서부텍사스산 원유 가격은 2.33%(1.48달러), 브렌트유 가격은 1.79%(1.22달러) 떨어졌다.
▲ 7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뉴욕상업거래소에서 배럴당 62.06달러, 브렌트유는 런던ICE선물시장에서 배럴당 67.1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
한국석유공사는 “미국과 중국이 무역전쟁을 벌일 가능성이 다시 커지면서 국제 유가가 떨어졌다”며 “미국에서 원유 시추기 수가 늘어나는 등 세계적으로 원유 생산량도 늘었다”고 말했다.
실제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은 잠시 소강국면에 들어간 듯이 보이지만 여전히 진행형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8일에는 트위터에 "시진핑 중국 주석과 나는 무역전쟁에 관계없이 언제나 친구"라면서도 "중국은 무역장벽을 낮추고 지적 재산권 협상도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와 갈등이 깊어지는 것을 막기위해 속도 조절을 하면서도 중국과의 무역에서 양보하지 않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원유 생산량도 늘고 있다.
미국 유전서비스회사인 베이커휴즈(Baker Hughes)에 따르면 미국의 원유 시추기 수는 6일 기준으로 808기다. 전주보다 10기 늘어났다.
리비아에서도 원유 생산량이 계속 늘고 있다.
한국석유공사는 “리비아는 2월23일부터 사설경비대의 파업으로 서부 엘필(El Feel) 유전에서 원유를 생산하지 못하고 있다”면서도 “최근 원유 생산량이 하루 105만 배럴에 이르는 등 계속 늘고 있다”고 전했다.
리비아는 북아프리카 최대의 산유국이나 2011년 내전과 이후 계속되는 무장단체의 공격 등 영향으로 2017년 4월 기준으로 원유생산량이 하루 50만 배럴 이하로 떨어졌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