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케미칼이 석유화학제품의 판매 호조로 2분기부터 실적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강동진 현대차투자증권 연구원은 6일 “롯데케미칼이 2분기부터 주력 제품의 스프레드(제품가격에서 원재료 가격을 뺀 것)가 확대되면서 실적이 늘어날 것”이라며 “다만 1분기 실적은 시장 기대치를 밑돌 것”이라고 내다봤다.
롯데케미칼은 모노에틸렌글리콜(MEG), 폴리에틸렌(PE), 폴리프로필렌(PP) 등을 주력 제품으로 삼고 있다. 2017년 기준으로 영업이익 가운데 폴리에틸렌 등이 포함된 폴리머 부문의 비중이 50.9%, 모노에틸렌글리콜이 포함된 모노머 부문의 비중은 43.7%다.
모노에틸렌글리콜은 수요가 꾸준히 늘어나고 있으나 4~5월에 중국 생산설비들이 정기 보수를 하면서 공급이 부족해져 가격이 오를 것으로 전망됐다.
고밀도 폴리에틸렌(HDPE)은 강력한 수요 증가를 바탕으로 높은 수준의 스프레드를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
폴리프로필렌은 미국에서 수율이 낮아지고 증설이 제한되면서 롯데케미칼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됐다.
다만 롯데케미칼은 1분기에 원화 강세와 말레이시아 타이탄 공장 관련 비용 등 일회성 비용 때문에 영업이익에 부정적 영향을 받았을 것으로 파악됐다.
롯데케미칼은 올해 1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4조2천억 원, 영업이익 7297억 원을 냈을 것으로 추정됐다. 2017년 1분기보다 매출은 4.5% 늘지만 영업이익은 10.5% 줄어드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