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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K기업은행, 금융위 기술금융 실적평가에서 은행 1위

이규연 기자 nuevacarta@businesspost.co.kr 2018-04-06 14:5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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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K기업은행이 기업의 기술력 등을 평가해 자금을 지원하는 기술금융분야에서 은행권 선두에 올랐다. 

금융위원회는 2017년 하반기 기준으로 기술금융 실적을 평가한 결과 대형 은행들 가운데 기업은행이 1위를 차지했다고 6일 밝혔다. 
 
IBK기업은행, 금융위 기술금융 실적평가에서 은행 1위
▲ 김도진 IBK기업은행장.

기술금융은 기업의 기술력이나 성장 가능성을 평가한 결과를 토대로 대출과 투자 등 자금을 지원하는 사업을 말한다. 

금융위는 은행의 기술금융 대출금액과 기술기업을 지원한 규모로 정량평가를 하고 기업을 지원하는 역량에 관해 정성평가를 진행했다.
 
기업은행은 대출 공급 규모에서 1위에 올랐고 인력, 조직, 리스크관리체계 등에서도 지원역량을 효과적으로 갖춘 곳으로 꼽혔다. 

신한은행은 기업은행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신용대출 비중과 초기기업 지원항목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았고 기술평가를 토대로 투자한 금액도 2016년보다 크게 늘었다.

금융위는 지방은행과 소형은행 가운데 경남은행을 기술금융 실적평가 1위, 대구은행을 2위로 선정했다. 

경남은행은 대출과 투자 규모, 기업을 지원하는 역량 등 여러 지표에서 선두를 차지했다. 대구은행은 대출 공급 규모와 지원역량 등에서 강점을 보였다. 

은행들은 2017년에 기술금융 대출로 81조6천억 원을 집행해 목표치 80조 원을 넘어섰다. 특히 기술에 기반한 투자금액이 1조7070억 원으로 집계돼 2016년보다 2배 이상 늘어났다. 

기술금융대출은 보통의 중소기업대출보다 0.23%포인트 낮은 금리로 운영됐고 한도도 1억6천만 원 정도 더 많은 것으로 파악됐다.

금융위는 기술평가의 민간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자체 기술신용평가기관(TCB) 역량 심의위원회’에서 은행들의 기술금융 수준을 심사한 결과도 이날 함께 공개했다. 

KB국민은행, 신한은행, KEB하나은행, 우리은행, KDB산업은행, IBK기업은행은 기술금융 단계가 ‘레벨4’, 부산은행과 경남은행은 ‘레벨3’으로 높아졌다. 

기술금융 단계(레벨 1~4)는 은행에서 기업의 기술력을 평가할 수 있는 인력과 시스템을 자체적으로 갖췄는지 보여주는 지표로 레벨4가 가장 높다. 

자체 기술신용평가기관의 단계(레벨)가 높아질수록 은행들이 자체적으로 평가한 결과에 따라 기술신용대출로 내줄 수 있는 금액도 늘어난다.

금융위 관계자는 “레벨4를 받은 은행 6곳은 전문 인력을 20명 이상 갖췄고 독자 평가모형과 전산시스템 등도 구비했다”며 “기술금융의 은행권 내재화가 빨라져 개별 은행들도 외부 기술평가전문기관과 비슷한 전문성을 확보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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