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올랐다. 미국과 중국이 무역전쟁을 벌일 가능성이 낮아져 투자심리가 회복되고 원유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 데 영향을 받았다.
5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뉴욕상업거래소에서 배럴당 63.54달러, 브렌트유는 런던ICE선물시장에서 배럴당 68.3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전일보다 서부텍사스산 원유 가격은 0.27%(0.17달러), 브렌트유 가격은 0.46%(0.31달러) 올랐다.
▲ 5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뉴욕상업거래소에서 배럴당 63.54달러, 브렌트유는 런던ICE선물시장에서 배럴당 68.3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
안예하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과 중국 사이의 무역전쟁과 관련한 우려가 완화되면서 투자심리가 안정을 찾았다”고 파악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4일 트위터를 통해 “미국과 중국은 무역전쟁 상태가 아니다”고 말했다.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도 같은 날 “트럼프 대통령은 자유무역주의자”라며 “중국과 협상 결과에 따라 관세부과 조치가 실제로 발효되지 않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추이톈카이 주미 중국대사는 미국의 반응을 놓고 “탱고를 추려면 두 사람이 있어야 한다”며 “미국의 조치를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과 중국은 서로 고율의 관세를 부과할 제품 목록을 발표하며 긴장을 높여왔다.
세계적으로 원유 재고와 생산량이 줄면서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는 점도 유가를 높인 요인으로 꼽혔다.
안 연구원은 “원유 재고와 휘발유의 재고가 원유시장의 예상보다 크게 줄었다”며 “카타르 에너지 장관이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감산합의를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밝히면서 유가를 높였다”고 파악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