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진영 기자 lanique@businesspost.co.kr2018-04-02 19:4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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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경남도지사 후보로 출마한다.
김 의원은 2일 국회 정론관에서 "경남의 정권교체를 통해 벼랑 끝에 선 경남지역 경제와 민생을 되살리기 위해 출마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경남도지사 출마선언을 하고 있다.<뉴시스>
김 의원은 "문재인 정부가 남은 개혁을 성공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지방선거에서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며 "부산과 경남은 30년 가까운 1당 지배구조였는데 이를 깨지 않으면 선거제도와 정치구조는 바뀔 수 없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친문재인' 후보라는 프레임을 두고 "우리 당은 더 이상 친문, 비문 구분없는 정당이 됐다고 생각한다"며 "지방선거에서 지역 주민들의 요구를 받들 수 있고 국민들이 촛불로 보여준 변화의 여망을 만들어낼 수 있는 후보가 누구냐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반박했다.
김경수 의원은 김태호 자유한국당 의원과 맞붙을 가능성이 높다. 김태호 의원은 2006년부터 4년간 경남도지사를 지냈는데 한국당은 그를 경남도지사 후보로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김경수 의원은 "후보가 확정되면 말하겠다"며 말을 아꼈다.
이에 앞서 김현 민주당 대변인은 2일 브리핑을 통해 "추미애 대표는 이날 오후 공민재 공윤권 권민호 경남도지사 예비후보 3명을 초청해 간담회를 열었다"며 "그 결과 경남도지사 단일후보로 김 의원을 추대하기로 뜻을 모았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그동안 김 의원의 경남지사 출마를 계속해서 요구해왔다.
김 의원은 당초 의원을 중도에 물러나 지방선거에 나가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태도였지만 출마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자 뜻을 바꾼 것으로 보인다. [비즈니스포스트 고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