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GM이 3월 국내 완성차회사 가운데 가장 낮은 국내판매 실적을 냈다.
쌍용자동차와 르노삼성차는 해외판매에서 희비가 엇갈렸다.
◆ 한국GM, 국내판매 꼴찌로 떨어져
2일 한국GM에 따르면 한국GM은 3월 국내 6272대, 해외 3만4988대 등 전 세계에서 4만1260대를 팔았다.
2017년 3월과 비교해 국내와 해외판매가 각각 57.6%, 3% 줄면서 글로벌판매도 18.9% 감소했다.
한국GM은 군산 공장 폐쇄 결정 이후 경영 정상화방안을 조기에 마련하지 못하면서 국내판매에서 악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3월 주력 판매 차종인 스파크를 포함해 전 차종의 국내판매가 뒷걸음치면서 한국GM은 국내 완성차회사 가운데 가장 낮은 국내판매 실적을 냈다.
다만 한국GM이 적극적으로 판촉활동을 펼치면서 3월 국내판매는 2월보다 8.1% 증가했다.
한국GM이 3월부터 국내 고객들에게 인도를 시작한 볼트 EV는 160대가 팔렸다.
3월 한국GM의 해외판매는 2017년 3월과 비교해 3% 줄었지만 2월과 비교해 13.2% 늘었다.
데일 설리번 한국GM 영업, 서비스, 마케팅부문 부사장은 “고객 신뢰 회복을 위한 프로모션과 쉐보레 제품에 대한 고객의 긍정적인 반응을 확인하고 있는 중”이라며 “4월도 보증기간 연장과 중고차 가치 보장을 통해 시장의 우려를 불식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르노삼성차, QM6와 로그 덕에 해외판매 호조
르노삼성차는 3월 국내 7800대, 해외 1만9259대 등 전 세계에서 2만7059대를 팔았다.
2017년 3월과 비교해 국내판매는 25.8% 줄었지만 해외판매가 30.4% 늘면서 글로벌판매가 7% 증가했다.
르노삼성차는 3월 해외에서 북미 수출용 닛산 로그와 QM6 쌍끌이 효과를 봤다.
로그와 QM6의 3월 해외판매는 각각 1만3751대, 5460대로 2017년 3월보다 각각 44.7%, 24.6% 늘었다.
르노삼성차 관계자는 “로그와 더불어 QM6가 르노삼성차의 해외판매를 견인하고 있다”며 “QM6는 르노의 최상위 SUV로 해외에서 상품성을 인정받고 있는데 3월 프랑스, 이탈리아, 독일 등 자동차강국으로 수출물량이 늘었다”고 말했다.
세단 SM5와 SM6가 3월 국내판매를 이끌었다.
SM5는 3월 국내에서 2017년 3월보다 114.9% 늘어난 950대가 판매됐다.
3월 연식변경모델이 나온 SM6는 2765대가 팔려 2017년 3월보다 42.9% 줄었지만 전월인 2월보다 96.5% 늘었다.
QM6는 3월 국내에서 싼타페 등 경쟁 신차 출시 탓에 2017년 3월보다 6.9% 줄어든 1883대가 판매됐다.
다만 가솔린모델이 인기를 끌면서 2월보다는 19.7% 늘었다.
국내에서 유일한 준중형 세단 형태의 전기차인 SM3 Z.E.와 초소형 전기차 트위지는 3월 국내에서 각각 88대, 399대가 판매됐다.
◆ 쌍용차, 국내에서 렉스턴 브랜드 효과 봐
쌍용차는 3월 국내 9243대, 해외 2126대 등 전 세계에서 1만1369대를 팔았다.
2017년 3월과 비교해 국내판매는 0.2% 늘었지만 해외판매가 43.5% 줄면서 글로벌판매는 12.5% 감소했다.
렉스턴스포츠와 G4렉스턴이 국내판매를 견인했다.
렉스턴스포츠의 3월 국내판매는 3007대로 2017년 3월보다 36.1% 늘었고 전월인 2월보다도 13.9% 증가했다.
렉스턴스포츠는 2월 초 국내에서 출시된 뒤 누적 계약이 2만 대를 넘어섰다.
쌍용차는 4월부터 렉스턴스포츠를 조립하는 3라인에서 주간연속 2교대 전환 등 근무형태를 변경해 생산물량을 늘리는 계획을 세웠다.
G4렉스턴의 3월 국내판매는 1541대로 2017년 3월보다 410.3%, 2월보다 36.7% 각각 늘었다.
쌍용차는 3월부터 렉스턴스포츠 선적을 시작하면서 해외판매도 개선세를 보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종식 쌍용차 대표이사 사장은 ”티볼리에 이어 렉스턴 브랜드 역시 시장을 주도하며 내수 성장세를 이끌고 있다”며 “주간 연속 2교대 시행으로 렉스턴 스포츠 생산물량을 늘려 판매를 더욱 확대해 나갈 것”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