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항공우주산업(KAI)과 LIG넥스원, 현대로템 등 방산기업들이 정부의 첨단무기체계 조기 구축정책에 따른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됐다.
이창희 키움증권 연구원은 2일 “국방부는 한국형 3축 체계를 조기에 구축해 자주국방 역량을 강화하겠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며 “관련 사업을 하고 있는 기업들이 혜택을 볼 것”이라고 내다봤다.
▲ (왼쪽부터) 김조원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대표이사 사장, 김지찬 LIG넥스원 대표이사 사장, 김승탁 현대로템 대표이사 사장. |
한국형 3축 체계는 킬체인(한국으로 발사되는 미사일의 선제적 제거계획)과 한국형 미사일 방어체계(KAMD), 대량 응징보복체계(KMPR) 등을 말한다.
국방부는 3축 체계를 최대한 빠르게 구축하기 위해 2019~2023년에 예산을 짤 때 3축 체계와 관련한 사업에 예산을 최우선으로 반영하기로 했다.
북한 모든 지역에서 벌어지는 군사 관련한 징후를 탐지·식별하고 타격할 수 있는 능력을 향상하기 위해 고고도 정찰용 무인항공기를 개발하고 타우러스 등을 추가로 구매하기로 했다.
탄도탄을 탐지하고 요격능력 향상, 핵심시설 방어 능력을 확대하기 위해 패트리어트 미사일과 중거리 지대공 미사일(M-SAM)의 성능을 개량하기로 했으며 장거리 지대공 미사일(L-SAM)의 개발사업에도 투자를 확대한다.
3측 체계 구축을 가속하면 관련 무기와 제품을 생산하는 방산기업들의 일감 확보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항공우주산업은 한국형기동헬기 수리온을 개량한 해병대용 상륙기동헬기 양산에 탄력을 받을 수 있다. 대량 응징보복체계에 따라 북한 핵심지역 파괴를 위한 타격전력의 임무 수행능력을 강화해야 할 필요가 생기기 때문이다.
LIG넥스원은 미사일 생산을 주력사업으로 삼고 있는 만큼 미사일 성능 개량사업과 개발사업에서 혜택을 볼 수 있다.
현대로템은 차륜형장갑차 양산에 필요한 예산 증가의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됐다. 현대로템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전차를 생산하는 방산기업이라 전차 관련 예산이 늘어나면 수혜를 온전히 보게 된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