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제일은행이 대출 증가와 투자상품 판매의 호조 등에 힘입어 지난해 순이익이 늘어났다.
SC제일은행은 2017년에 순이익 2736억 원을 냈다고 30일 밝혔다. 2016년보다 491억 원(21.9%) 늘어났다.
2017년 4분기 순이익만 살펴보면 359억 원으로 집계돼 2016년 같은 기간보다 85.1% 늘었다. 2017년 영업이익은 3668억 원으로 2016년보다 75.8% 증가했다.
SC제일은행은 2017년에 대출영업이 호조를 보이면서 이자수익이 증가했다고 밝혔다.
증시가 강세를 보이면서 자산관리(WM) 고객에게 투자상품을 더욱 많이 팔았고 금융시장 파생상품의 판매량도 늘어나 비이자수익도 함께 늘어났다.
리스크를 사전에 관리하면서 부실여신이 줄었고 손실에 대비해 미리 쌓은 충당금보다 실제 손실 규모가 작아 환입된 금액도 순이익 증가에 기여했다.
은행의 수익지표인 자기자본이익률(ROE)은 2017년 기준 5.81%로 집계돼 2016년보다 0.85%포인트 높아졌다.
만기를 3개월 이상 넘겼는데도 원리금을 받지 못한 여신의 비중을 나타내는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6%로 확인돼 2016년보다 0.18%포인트 떨어졌다.
박종복 SC제일은행장은 “대면과 비대면을 아우르는 국내채널과 강력한 글로벌 네트워크를 융합해 ‘차별화된 한국 최고의 하이브리드은행’으로 자리매김할 기초를 다져왔다”며 “이제 SC제일은행의 강점을 살려 사람 중심의 서비스를 펼치겠다”고 말했다.
SC제일은행은 2017년 결산배당금액으로 1250억 원을 책정했다. 전체 순이익에서 배당금액의 비중을 나타내는 배당성향은 45.6%로 집계됐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