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Who
KoreaWho
기업과산업  공기업

양수영, 석유공사 경영 본궤도 올리기 위해 노조 달래기로 시작

이한재 기자 piekielny@businesspost.co.kr 2018-03-28 16:46:04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양수영 한국석유공사 사장이 노조와 협력을 강화하는 데 힘을 쏟고 있다.

이명박 정권 이후 석유공사를 이끈 민간출신 사장들은 노조와 갈등을 겪으며 경영에 어려움을 겪었는데 이런 일을 되풀이하지 않겠다는 뜻으로 보인다.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160618'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양수영</a>, 석유공사 경영 본궤도 올리기 위해 노조 달래기로 시작
양수영 한국석유공사 사장.

28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양 사장은 27일 김병수 석유노조 위원장과 ‘국민신뢰 회복을 위한 노사 공동 선언문’을 채택하고 울산 본사에서 취임식을 열었다.

양 사장은 22일 제13대 석유공사 사장에 취임했는데 그동안 노조의 반대로 취임식을 열지 못했다.

노사는 공동 선언문을 통해 △공공성을 최우선 가치로 하는 경영원칙 수립 △공사개혁위원회(가칭) 설립을 통한 해외자원외교의 원인과 책임 규명 △노사공동위원회 운영을 통한 의사결정의 투명성 확보 △사람을 존중하는 인사운영을 통한 신뢰구축 △미래가치 없는 자산의 신속한 정리 △노사 합의없는 인위적 구조조정 불가 등 6가지 사항을 담았다.

양 사장은 취임사에서 “재무구조 개선을 통한 회사의 정상화, 새 성장동력 발굴, 기업문화 개선 등 3가지 사항에 경영역량을 집중하겠다”며 “건전한 노사관계를 정립하겠다”고 말했다.

양 사장은 대우인터내셔널(현 포스코대우)에서 에너지자원실장, 자원개발본부 부사장 등을 지낸 민간기업 출신이다. 노조가 양 사장의 취임을 반대한 데는 민간출신이라는 점도 영향을 끼쳤다.

노조는 양 사장 취임에 앞서 성명서를 통해 “석유공사는 민간기업 출신 사장이 임명돼 단 한 차례도 성공한 경험이 없다”며 “민간출신 사장은 그동안 수익 관점에서만 사업을 추진해 막대한 부작용을 양산했다”고 주장했다.

더욱이 양 사장은 과거 대우인터내셔널에서 강영원 전 석유공사 사장과 자원개발파트에서 함께 일한 전력이 있는데 노조는 이 점을 들어 더 거부감을 보였다.

강영원 전 사장은 이명박 정부에서 석유공사를 이끌며 캐나다 하베스트 인수 등 무리한 해외자원개발 사업으로 석유공사의 부실을 초래했다고 노조는 보고 있다.

강 전 사장은 해외 자원개발사업 등을 통해 석유공사의 외형을 확장하는 과정에서 노조와 갈등을 겪었고 이 과정에서 배임 혐의로 현재도 재판을 받고 있다.

박근혜 정부에서 임명된 현대중공업 사장 출신인 김정래 전 사장도 석유공사에서 고난의 행군을 했다.

김정래 전 사장은 2016년 취임 뒤 석유공사에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진행했으나 채용비리 의혹 등이 불거지며 노조와 극심한 갈등을 겪었고 결국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2017년 10월 스스로 물러났다.

김 전 사장은 2017년 7월 민주노총과 한국노총 공공부문노조 공동대책위원회가 선정한 10명의 적폐기관장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석유공사 노조 관계자는 “양 사장과 소통을 통해 석유공사 개혁과 발전방향과 관련해 일정 부분 공감대를 형성했다”며 “공동선언문을 기반으로 한 노사 협력이 석유공사의 정상화로 이어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

최신기사

서울중앙지검 조국 출석 연기 요청 허가, 오는 16일 서울구치소 수감
하나금융그룹, 저축은행·캐피탈 등 9개 관계사 CEO 후보 추천
한 총리 "계엄 선포 뒤 윤 대통령과 한두 번 통화, 내용 공개는 부적절"
한미사이언스 임종윤 "19일 한미약품 임시 주주총회 철회하자"
정치불안 속 고환율 장기화 조짐, 타이어 업계 수출 환차익에도 불확실성에 긴장
[오늘의 주목주] '소강국면' 고려아연 9%대 내려, 카카오게임즈 18%대 급등
한미약품 주총서 국민연금 4자연합 지지, 임종윤·임종훈 궁지에 몰렸다
[재계 키맨] 11년째 대표 넥슨게임즈 박용현, K-게임 세계 알릴 신작 개발 주도
'생보법 기대' 제약바이오주 관건은 글로벌, 녹십자 펩트론 유한양행 주목
미국 자동차 '빅3' 중국 CATL과 맞손, LG엔솔·SK온·삼성SDI과 협력 뒷전 밀리나
koreawho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