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이 차별적 수주 실적으로 조선업계에서 독주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대우조선해양의 수주 독주는 수익성 높은 LNG선을 많이 수주한 덕분이다. 대우조선해양이 이렇게 독주를 하면서 고재호 사장의 연임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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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재호 대우조선해양 사장 |
이강록 교보증권 연구원은 19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대우조선해양은 약 127억 달러의 수주실적을 기록하고 있다”며 “특히 12월 들어 액화천연가스운반선(LNG) 10척을 추가수주하며 단번에 20억 달러의 수주를 갱신했다”고 밝혔다.
대우조선해양은 수주가능한 선박을 감안할 경우 올해 130억 달러를 초과하는 실적을 달성할 것이라고 전망됐다. 이는 4년 연속 130억 달러 이상 수주한 것이다.
대우조선해양의 수주잔고는 올해 연말 기준으로 500억 달러를 넘어서 국내 조선3사 가운데 가장 많은 규모가 될 것으로 보인다.
대우조선해양이 다른 조선 3사에 비해 많은 수주를 기록할 수 있었던 이유로 LNG선이 꼽혔다. 이 연구원은 “올해 수주의 핵심은 28척을 수주한 LNG선”이라며 “LNG선은 금융위기 이후에도 유일하게 선가하락이 없었던 선종”이라고 말했다.
대우조선해양은 경쟁력있는 기술을 독자적으로 갖춰 LNG선을 많이 수주할 수 있었다.
대우조선해양은 천연가스가 수송과정에서 자연적으로 기화돼 손실을 막거나 탱크에 저장된 천연가스를 고압으로 처리해 엔진에 공급하는 장치 등을 보유하고 있다.
이 연구원은 “상선 업황 부진과 조선업체의 전반적 실적 악화, 유가하락에 따른 해양플랜트 발주 축소 우려 등으로 대우조선해양 주가가 부진한 모습을 보였지만 올해 수주의 양과 질은 금융위기 이후 가장 우수하다”며 “회사에 대한 재평가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대우조선해양의 향후 실적도 좋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이 연구원은 “올해 LNG선의 수주가 투입되는 2016년부터 실적 개선 폭이 크게 나타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고 사장은 내년 3월 임기 완료를 앞두고 있다. 대우조선해양 사장 선임에 대주주인 산업은행가 영향력을 행사하는데 업계에서 대우조선해양이 조선업계의 불황 속에서도 선전하고 있는 만큼 고 사장이 연임될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윤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