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이 사업 다각화에 힘입어 올해 실적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이동욱 키움증권 연구원은 27일 “SK이노베이션이 윤활기유부문에서 세계 곳곳에 생산기반을 확보했고 석유개발사업에서도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구축했다”며 “배터리와 분리막부문에서도 공격적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고 바라봤다.
SK이노베이션은 자회사 SK루브리컨츠를 통해 윤활기유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SK루브리컨츠는 고급 윤활유시장에서 약 40%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이 연구원은 “SK루브리컨츠는 울산, 스페인, 인도네시아에 윤활유 생산설비를 보유하고 있다”며 “지역적으로 다각화된 생산기반을 갖췄다”고 파악했다.
SK이노베이션은 석유개발사업에서도 9개 나라 13개 광구에서 5억3천 만 석유환산배럴(BOE, Barrel of Oil Equivalent)의 원유매장량을 확보한 것으로 파악됐다. 석유환산배럴은 1배럴의 원유를 연소시킬 때 방출되는 에너지의 추정치다.
이 연구원은 “SK이노베이션은 2014년부터 미국에서 셰일오일을 생산하고 있으며 미국 셰일회사 ‘롱펠로’를 인수해 석유개발 사업을 더욱 확대했다”며 “남중국해 원유 탐사 성공으로 중장기적으로 남중국해에서 석유생산 플랫폼도 구축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SK이노베이션은 배터리와 분리막 부문에서도 공격적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이 연구원은 “SK이노베이션은 유럽에 배터리 생산공장을 짓고 있으며 500억 원을 투자해 충청남도 서산공장도 증설할 것”이라며 “분리막부문에서도 현재 9개 생산라인을 100% 가동하고 있으며 추가 투자를 통해 2개 라인을 증설하고 있다”고 파악했다.
SK이노베이션은 2018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50조9762억 원, 영업이익 3조3032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17년보다 매출은 10.2%, 영업이익은 2.1%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