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하반기 출시하는 새 아이폰 가격을 '아이폰X'보다 소폭 낮춰 내놓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전자전문매체 BGR은 27일 "애플이 아이폰X을 너무 비싸게 판매했다는 점을 자각한 것으로 보인다"며 "올해 신제품의 가격 전략에 변화를 줄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했다.
BGR은 증권사 RBC캐피털 보고서를 인용해 아이폰X과 같이 올레드패널을 탑재해 출시되는 후속제품 가격이 899달러로 소폭 낮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높은 가격으로 소비자들에 비판을 받은 아이폰X보다 가격이 100달러 저렴하다.
비슷한 디자인에 화면 크기를 6.5인치로 늘려 내놓는 고가 신모델 가격은 999달러로 책정될 것으로 추정됐다.
RBC캐피털은 "애플의 아이폰 평균 판매가격은 낮아지겠지만 판매량은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자전문매체 디지타임스에 따르면 애플은 올해 아이폰에 탑재할 삼성디스플레이의 올레드패널 가격을 낮춰 받는 계약을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부품 원가의 부담이 낮아지자 애플이 새 아이폰 가격도 이에 맞춰 소폭 내리는 것으로 분석된다.
RBC캐피털은 애플이 LCD패널을 탑재해 동시에 출시하는 신제품 가격도 699달러에서 750달러 사이로 비교적 저렴하게 책정될 가능성이 높다고 바라봤다.
아이폰X 후속제품보다 카메라 성능, 기능 등이 다소 낮은 제품으로 추정된다.
RBC캐피털은 "애플은 LCD모델을 앞세워 중국시장을 공략하는 데 주력할 것"이라며 "소비자들 입장에서는 반길 만한 가격 전략 변화"라고 평가했다.
하지만 RBC캐피털은 애플이 이전의 고가 전략을 버리고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업체와 같이 다양한 가격대를 공략하는 전략으로 정체성이 흔들릴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