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수정 기자 imcrystal@businesspost.co.kr2018-03-27 11:3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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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규 타이어뱅크 회장이 금호타이어 구세주를 자처했다.
김 회장은 27일 대전 상공회의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타이어뱅크는 금호타이어가 중국 더블스타에 통째로 매각되는 것을 보면서 참으로 안타까운 심정이었다"며 “금호타이어 매각 문제가 해결되지 않고 있기 때문에 국내 기업으로서 가만히 지켜보고만 있을 수는 없어 인수를 추진하게 된 것”이라고 밝혔다.
▲ 김정규 타이어뱅크 회장.
김 회장은 국민 여론을 살피고 노조, 채권단의 뜻을 들어본 이후 최종적으로 인수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그는 “금호타이어는 즉시 판매를 늘리고 가동률을 높여야 고용을 보장할 수 있을 것”이라며 “타이어뱅크는 전국에 판매망을 갖추고 있어 즉시 판매를 증가시켜 고용을 보장하면서 금호타이어를 살릴 수 있는 유일한 회사”라고 말했다.
금호타이어 회생을 위해 국민들의 관심과 노조의 협조가 필요한 점도 강조했다.
금호타이어가 생산성을 높이지 못하며 2년 이상 생존이 어렵다는 것이다.
김 회장은 “타이어뱅크가 인수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면 일자리와 국내 산업을 보호하고 기술유출을 막아 국가와 국민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경영 정상화 후에는 세계 5위 안에 드는 기업으로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타이어뱅크는 국내 최대 타이어유통회사로 꼽힌다. 2003년 설립돼 국내에 400개 매장을 확보하고 있다.
2016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3729억 원, 영업이익 664억 원, 순이익 273억 원을 냈다.
총자산은 3639억 원이며 직원 수는 70여명이다.
김 회장의 동생인 김춘규 사장이 대표이사를 맡고 있으며 김 회장이 지분 93%를 보유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