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상선이 이스라엘 해운사인 짐라인과 미주 동안 노선을 추가 운영하는 방안을 백지화했다.
현대상선 관계자는 26일 “올해 미주 동 안노선에서 물동량이 추가로 선박을 운용할 만큼 받쳐주지 못할 것으로 분석됐다”며 “무리하게 노선망을 넓히지 않고 기존 노선을 운용하는 데 주력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현대상선은 최근 미주 동안 노선에 선박을 추가로 띄우는 방안과 관련해 짐라인과 진행하던 협력 논의를 중단했다.
애초 미주 동안 노선에서 물동량이 늘어나고 있는 데 대응해 짐라인과 협력해 선박을 추가 투입할 것을 검토했는데 이 방안을 당분간 검토하지 않기로 했다.
현대상선은 해운동맹 2M의 선복을 구매하는 방식으로 미주 동안 노선을 운영하고 있다. 선복은 선박에 짐을 싣는 공간이다.
현대상선은 앞으로 미주 동안에 직접 선박을 띄우지 않는 대신 유럽과 인도 노선을 운영하는 데 역량을 끌어 모을 계획을 세웠다.
현대상선은 4월8일부터 4600TEU급 선박을 투입해 북유럽 노선을 추가 운영하기로 했다. 애초 2M 선복을 구매해 유럽 노선을 운영했다.
현대상선 관계자는 “화주들 요구에 대응해 유럽 노선을 추가로 운영하는 방안을 예정대로 진행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앞으로 초대형 컨테이너선을 확보할 것에 대비해 화주 유치를 늘려나갈 토대를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상선은 올해 인도에서 수익을 끌어올리는 데도 힘을 쏟기로 했다.
현대상선은 지난해 1~3분기 기준 아주 노선 매출비중이 21.5%인데 아주 노선 가운데 인도와 중동 등 노선에서 물동량이 크게 늘어났다. [비즈니스포스트 박경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