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외신들이 이명박 전 대통령의 구속을 놓고 '부패로 몰락한 또 한 명의 대한민국 정치 리더'라며 조명하고 있다.
뉴욕타임스와 신화통신, 교도통신, 독일공영방송DW, 프랑스24, 라디오뉴질랜드, AP 등 외신들은 22일 이 전 대통령이 한국에서 비리 혐의로 구속된 4번째 전직 대통령이 됐다고 보도했다.
▲ 뉴욕타임스는 22일 이명박 전 대통령이 구속됐다고 보도했다. <뉴욕타임스>
뉴욕타임스는 '한국에서 또 한 명의 전직 대통령이 수감되다'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이명박 전 대통령이 삼성그룹을 포함한 여러 곳으로부터 뇌물을 수수한 혐의와 350억 원의 다스 횡령 혐의 등을 받고 있다”며 “거의 모든 한국 전직 대통령이 부패 스캔들로 명예가 더럽혀졌다”고 보도했다.
AP는 “한국의 역대 대통령들이 ‘반 부패’ 드라이브를 걸었지만 퇴임을 앞두거나 퇴임 후 본인이나 가족, 또는 측근 등이 부패 사건에 연루됐다”고 알렸다.
일본 교도통신과 중국 신화통신 등은 ‘증거인멸의 우려’ 등 법원이 이 전 대통령의 영장을 발부한 사유도 관심있게 전했다.
미국의 공영라디오방송NPR 인터넷판 등은 “이 모든 것은 내탓이라는 심정이고 자책감을 느낀다”는 이 전 대통령의 자필 편지 내용을 소개하기도 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주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