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이 서성환 선대회장의 일대기를 담은 책을 출간하려고 한다.
이는 내년에 아모레퍼시픽그룹 창립 70주년을 기념하기 위한 것이다. 서 회장은 평소 강조해 온 부친의 개성상인 정신을 널리 알리려고 한다.
|
|
|
▲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 |
18일 화장품업계에 따르면 서경배 회장은 내년에 아모레퍼시픽그룹 70주년을 기념해 부친인 서성환 선대회장 일대기를 기록한 책의 출간 준비를 하고 있다.
서 회장은 이 일대기 출간을 통해 아모레퍼시픽의 창업정신을 널리 알리려고 한다. 창업주 일대기는 몇 년 전부터 준비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아직 출간시기는 정해지지 않았다”며 “선대회장의 태평양 창업과정과 사업일화가 주요내용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 회장은 평소 부친 서성환 창업주의 창업정신과 기업이념을 강조해 왔다.
서성환 창업주는 거래처와 신뢰를 중요시하는 개성상인 정신을 중시했다. 서 회장의 할머니인 윤독정은 1930년부터 개성 남문 앞에서 아모레퍼시픽의 전신인 창성상점에서 머릿기름을 팔았다. 서성환 창업주는 1945년 해방 뒤 국내 첫 화장품 제조회사인 태평양화학공업을 세웠다.
서 회장은 “아모레퍼시픽의 중국사업은 개성상인 전통이 뿌리깊은 우리 집안에서 자연스러운 일”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서 회장은 1987년 미국 코넬대학교 경영대학원을 마친 뒤 태평양화학 과장으로 입사했다. 1992년 중국 진출 당시 태평양은 심각한 경영난을 겪었다. 서 회장은 부친과 함께 그룹이 보유한 생명보험과 야구단, 건설업 등의 구조조정을 이끌었다.
서 회장은 1997년 태평양 대표이사를 맡아 주력사업인 제약과 화장품 분야를 물려받았다. 당시 태평양의 1년 매출은 4천억 원에 불과했다. 그는 2006년 아모레퍼시픽으로 회사 이름을 바꾼 뒤 현재4조 원 규모로 매출을 키웠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계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