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텔레콤 음성 로밍이 가능한 해외 국가들의 평균 요금(1분당 1370원, VAT포함) 기준. |
SK텔레콤 고객들은 해외에서 하루에 3분씩 무료로 음성통화를 할 수 있게 됐다
SK텔레콤은 요금폭탄 걱정없는 '자동안심 T로밍' 서비스를 23일 출시한다고 22일 밝혔다. 자동안심 T로밍은 별도의 가입 절차 없이 SK텔레콤 고객에게 자동으로 적용된다.
SK텔레콤은 앞으로 해외에서 음성 로밍을 이용하는 고객에게 매일 3분씩 무료 통화를 제공한다.
정액 요금제 가입자가 아닌 고객에게 무료 음성 로밍을 제공하는 것은 이번이 국내 최초다. 무료 음성 3분은 음성 로밍이 가능한 해외 국가들의 평균 요금을 적용해 환산하면 하루에 약 4110원의 혜택을 주는 것이다.
3분을 넘어 쓰더라도 9분까지는 사용량에 따라 과금되며 10분부터 30분까지는 1만 원이 정액 과금된다. 기존에는 30분을 통화하면 약 4만1100원을 내야 했지만 앞으로는 1만 원만 내면 된다.
SK텔레콤은 “음성 로밍 고객의 약 80%가 음성 통화를 하루 3분 이내로 쓰고 98%는 하루에 30분 이내로 사용하고 있어 고객의 체감 혜택이 클 것”이라고 예상했다.
SK텔레콤은 음성 로밍 서비스에 초당 과금 체계도 적용한다.
고객이 음성 로밍을 1분30초 동안 이용하면 기존의 분당 과금 체계에서는 2분(120초) 분량의 요금을 내야 했다. 하지만 앞으로는 90초의 사용분만큼 요금을 내면 된다.
데이터 로밍 종량 요금 체계도 전반적으로 개선했다. 기존 데이터 로밍 요금을 1메가바이트(MB) 당 4506원(패킷당 2.2원)에서 563원(패킷당 0.275원)으로 87.5% 인하했다.
일 데이터 상한도 기존 2만2천 원에서 5천 원으로 낮춰 고객이 안심하고 데이터를 사용하도록 설계했다. 5천 원으로 약 9MB의 데이터를 사용할 수 있고 이를 넘으면 추가 과금 없이 200Kbps 이하 속도로 계속 이용할 수 있다.
서성원 SK텔레콤 이동통신(MNO)사업부장 사장은 “약정제도 개선에 이어 두 번째 고객가치 혁신 노력의 일환으로 로밍 서비스를 전면적으로 개편했다”며 “올해 진정성있는 혁신을 지속적으로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