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BMW그룹이 올해 SUV 제품군인 X 시리즈를 중심으로 역대 최고 수준인 40여 종의 신차를 출시한다.
BMW그룹은 21일 독일 뮌헨 본사에서 ‘2017년 영업실적 및 전략 발표회’를 열었다.
하랄드 크루거 BMW그룹 회장은 “현재 자동차산업은 전례가 없는 기술적 변화를 경험하고 있지만 동시에 다양한 불확실성의 도전을 극복해야 하는 상황에 놓여 있다”며 “BMW그룹은 명확한 전략을 바탕으로 미래의 기회를 선점할 것”이라고 밝혔다,
BMW그룹은 2년 전 발표한 ‘넘버원 넥스트 전략(Strategy NUMBER ONE > NEXT)’ 아래 2018년에 사상 최대 규모의 연구개발비를 투자하며 9년 연속 최대 실적 경신을 목표로 제시했다.
BMW그룹은 2018년에 전 세계에서 최소 14만 대의 전기차를 판매하고 2019년까지 누적 기준으로 50만 대 이상의 전동화 모델을 판매하는 목표를 세웠다.
특히 올해 제네바모터쇼에서 콘셉트카로 공개했던 ‘i 비전 다이내믹스’를 기반으로 순수 전기차 ‘i4’를 뮌헨 공장에서 정식 양산하기로 했다.
크루거 회장은 “BMW의 전기 이동성 전략은 긍정적 결과를 낳고 있다”며 “BMW가 생산하는 전동화 모델은 2017년에도 유럽 전역에 걸쳐 CO2 배출량을 감소시키는 역할을 했다”라고 말했다.
BMW그룹은 2018년에 역대 최대 규모로 새 차를 출시한다. 뉴 X2, 뉴 X4, 뉴 X5, 뉴 8시리즈 등 모두 40여종의 새 모델 및 부분변경모델을 선보인다.
특히 SUV 제품군인 X 시리즈의 새 모델을 연이어 출시해 올해를 X 시리즈의 해로 만들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새 X2와 X4를 선보이는 데 더해 X3 생산량도 대폭 늘린다. 연말에는 X5 완전변경모델을 출시하고 2019년 초 X7를 내놓는다.
BMW그룹은 자동차 전동화 흐름 등에 발맞춰 연구개발 투자비도 늘린다.
2017년 61억800만 유로를 연구개발비로 투자한 데 이어 2018년에 최대 70억 유로를 투자하는 계획을 세웠다. 신모델 개발, 전기 이동성 및 자율주행 개발에 투자비를 쓰기로 했다.
BMW그룹은 2017년 창립 이래 최대 판매량을 경신했다.
2017년 자동차부문 판매량은 246만3526대로 2014년보다 4.1% 늘었다. BMW, MINI, BMW모토라드 등 주요 브랜드가 모두 최대 판매 기록을 세웠고 BMW I, BMW M 등 서브 브랜드도 최대 판매실적을 냈다.
2017년 매출은 986억7800유로로 2016년보다 4.8% 늘었다. 판매량, 매출뿐만 아니라 세전이익 부문에서도 성장세를 보였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