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건설 본입찰에 해외자본과 국내업체 등 모두 3곳이 참여했다.
17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쌍용건설 예비입찰에 참여한 4개사 가운데 3곳이 본입찰에 참여했다.
두바이투자청, 삼라마이다스그룹, 스틸앤리소시즈 등이다. 예비입찰에 참여했던 싱가포르 사모펀드는 본입찰에 참여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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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하메드 이브라힘 알 쉬바니 두바이투자공사 대표 |
이로써 쌍용건설 인수전은 해외 국부펀드와 국내업체 사이의 대결로 압축됐다.
삼라마이더스그룹은 인수합병으로 성장해 온 중견회사다. 삼라마이더스그룹은 1500억 원 미만을 입찰가로 제출한 것으로 전해진다.
삼라마이더스그룹은 인수가격을 무리하게 쓰지 않기로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삼라마이더스그룹은 최근 팬오션 예비입찰에 참여했다가 인수금액이 1조 원 이상으로 예상가격보다 높아지자 본입찰을 포기한 적이 있다.
삼라마이더스그룹은 쌍용건설을 통해 해외에 진출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쌍용건설은 해마다 해외에서 5천억 원 가량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두바이투자청은 3개 후보 가운데 자금동원력 면에서 인수가능성이 가장 높을 것으로 점쳐진다.
두바이투자청은 아부다비 국부펀드에 이은 아랍에미리트(UAE)의 2대 펀드다. 이번 본입찰에 2천억 원 이상의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을 써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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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오현 삼라마이더스(SM)그룹 회장 |
쌍용건설 임직원들도 두바이투자청의 인수에 대해 긍정적 반응을 보이고 있다.
두바이투자청은 펀드가 투자하는 자체 발주 공사 물량이 많아 쌍용건설 인수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코스닥 상장사인 스틸앤리소시즈는 국내 철스크랩을 생산하는 회사다.
미국계 펀드 ‘시스랩’으로부터 수천억 달러 규모의 유상증자를 추진해 자금을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쌍용건설 매각 주관사인 우리투자증권과 예일회계법인은 이달 말까지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기로 했다. 정밀실사 등을 거쳐 이르면 2015년 2월 우선협상자와 본계약을 체결한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윤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