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그룹 지주사 LS가 사업부 매각으로 입을 실적 감소를 주력인 전선사업의 호조로 만회할 것으로 전망됐다.
김장원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20일 “LS 자회사 LS엠트론이 동박과 자동차부품사업 등을 매각하면서 LS의 실적 변동이 불가피해졌다”며 “그러나 전선사업의 호조로 사업부를 매각한 영향이 크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LS는 올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9조8840억 원, 영업이익 5290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해보다 매출은 3.87% 증가하지만 영업이익은 0.57% 감소하는 것이다.
LS가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는 LS엠트론은 지난해 7월 부품사업부 안에 속한 동박, 박막사업부와 전장부품계열사 LS오토모티브를 미국 사모펀드 KKR에 매각했다.
동박과 박막은 KKR에 사업을 양도하는 방식으로 완전히 매각했고 LS오토모티브는 지분 46.67%를 매각해 공동으로 경영하게 된다.
LS오토모티브와 동박, 박막사업부는 2016년 기준으로 매출 1조1천억 원, 영업이익 805억 원을 거둔 것으로 추정된다.
연결실적에 포함되던 사업부가 매각됨에 따라 LS는 실적 감소를 피하기 어렵다.
하지만 LS 연결실적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전선사업의 실적 전망은 밝다.
LS는 전선회사인 LS전선과 LS아이앤디를 자회사로 두고 있다. LS아이앤디는 북미 최대 전선회사 슈페리어에식스의 지분 100%를 들고 있다.
LS전선과 슈페리어에식스는 구리 가격 상승에 힘입어 실적이 좋아지고 있다.
LS전선과 슈페리어에식스의 주요 제품인 전력케이블, 권선, 통신선 등은 핵심 원재료를 구리로 삼기 때문에 구리 가격이 높아지면 제품 판매단가도 함께 상승한다.
김 연구원은 “LS전선은 고가제품인 초고압케이블의 비중이 증가하고 있으며 동남아지역에서 수주가 늘고 있다”며 “슈페리어에식스는 올해 제조업 활성화에 중점을 둔 미국의 경제 정책에 큰 수혜를 입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