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이 정제마진 강세에 힘입어 올해 실적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황규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20일 “정제마진 강세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며 “SK이노베이션은 올해 영업이익이 늘어날 것”이라고 바라봤다.
싱가포르 정제마진은 3월 둘째 주에 배럴당 7.5달러로 나타났다. 지난해 1분기 평균인 배럴당 6.4달러보다 17.2% 올랐다.
정제마진은 휘발유 등 석유제품의 가격에서 운영비용, 원재료 비용 등을 뺀 값으로 정유회사의 수익성을 판단하는 기준이다. 우리나라는 아시아를 대표하는 싱가포르 정제마진을 기준으로 삼는다.
SK이노베이션 등 국내 정유사의 정제마진 손익분기점은 배럴당 5달러 정도다.
정제마진은 단기적으로 떨어질 수도 있으나 장기적으로 강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황 연구원은 “난방유 성수기가 끝나고 미국에서 정유설비의 정기보수가 마무리되면서 정제마진이 단기적으로 조정을 받을 수도 있다”면서도 “정제마진은 아시아지역의 정유설비 증설이 제한되면서 장기적으로 강세를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SK이노베이션은 2018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56조1819억 원, 영업이익 3조420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17년보다 매출은 20.0%, 영업이익은 5.7%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