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검색결과 창에 구매기능을 추가해 상품검색과 함께 전자상거래 서비스를 강화하려고 한다.
이것은 최대 전자상거래업체인 아마존을 견제하려는 조처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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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래리 페이지 구글 CEO |
구글이 검색결과 창에 ‘구매(buy)’버튼을 넣어 이용자들이 직접 구매를 할 수 있게 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15일 보도했다.
구매버튼 서비스는 아마존이 제공하는 ‘원클릭’ 서비스와 유사하다. 아마존 이용자들은 원클릭 서비스를 통해 배송지 카드번호 등 구매정보를 미리 저장해 놓고 클릭 한 번으로 물건을 살 수 있다.
구글은 그동안 ‘구글쇼핑’ 서비스를 통해 검색창에서 쇼핑몰과 가격정보 등을 제공해 왔으나 직접 구매에 관여하지 않았다.
그러나 구매버튼이 도입되면 이용자들이 쇼핑몰로 이동하지 않고 구글 검색창 안에서 구매할 수 있게 된다.
업계 관계자들은 구글이 아마존을 견제해 전자상거래사업을 확대하려는 것으로 본다. 아마존은 구글의 상품검색과 광고사업에서 강력한 경쟁자로 떠오르고 있다.
구글은 상품검색을 통해 광고매출을 얻는다. 그러나 상당수의 온라인 이용자는 전자상거래를 할 때 구글을 거치지 않고 바로 아마존을 이용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인 포레스터 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3분기에 미국의 온라인 쇼핑 이용자의 약 35%가 검색을 아마존에서 시작했다. 반면 구글을 통해 상품을 검색한 이용자는 11%에 불과했다.
에릭 슈미츠 구글 회장은 “사람들이 구글의 주된 경쟁상대가 MS의 빙이나 야후라고 생각하지만 가장 큰 검색 경쟁자는 아마존”이라며 “아마존은 전자상거래가 주요 기능이지만 구글과 마찬가지로 사용자의 질문과 검색에 응답하고 있다”고 말했다.
더욱이 아마존이 ‘아마존 스폰서드 링크’라는 새 광고 플랫폼을 출시해 직접 광고수입을 얻으려 하면서 구글과 아마존의 경쟁은 더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아마존 스폰서드 링크는 사용자가 검색한 키워드에 맞춰 광고를 내보내는 프로그램이다.
구글은 최근 앱 장터에서 아마존 앱을 삭제하기도 했다. 이는 아마존 앱이 내부에 앱 장터 기능을 포함하고 있기 때문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오대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