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봉주 전 통합민주당 의원이 복당에 실패했다.
더불어민주당은 1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 만장일치로 정 전 의원의 복당 신청을 불허하는 결정을 내렸다.
▲ 정봉주 전 통합민주당 의원이 18일 오전 서울 마포구 연트럴 파크에서 6.13 지방선거 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뉴시스> |
백혜련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최고위가 끝난 뒤 기자들에게 "사실관계를 두고 다툼이 있는 만큼 미투운동의 기본 취지와 연관 지어서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정 전 의원이 민주당 소속으로 서울시장에 출마할 수는 없게 됐다. 민주당 당헌 및 당규에 따르면 중앙당의 복당 불허 결정에는 별도의 이의신청도 불가능하다.
다만 무소속으로 출마하는 길은 여전히 열려 있다.
정 전 의원은 2007년 대선 당시 이명박 전 대통령이 BBK 주가조작 사건에 연루됐다는 의혹 등을 제기했다가 허위사실을 유포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징역 1년의 실형을 받고 지난해 말 특별사면됐다.
2월7일 복당을 신청하면서 서울시장 출마 선언을 하기로 했지만 당일 프레시안이 성추행 의혹을 보도하면서 연기했다.
정 의원은 18일 미뤄뒀던 출마 선언을 하면서 "친정 민주당으로부터도 내침을 당할 위기"라며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그는 "온갖 음해와 모함을 뚫고 재기하겠다"며 "당의 판단을 존중하고 무소속 출마는 그 이후에 생각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고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