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카카오의 성장에 대해 긍정적인 증권가의 전망이 나왔다.
다음카카오의 광고 매출이 국내 페이스북 수준으로 늘어나고 소셜커머스 서비스인 ‘카카오픽’이 소셜커머스 1위업체인 쿠팡 수준으로 성장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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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석우 다음카카오 대표 |
KTB투자증권은 16일 다음카카오가 내놓은 대부분의 사업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며 성장성에 문제가 없다고 평가했다.
최찬석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다음카카오의 주가가 올해 최고점에서 45% 가량 하락하고 있지만 회사의 기초체력에 변화가 없다”며 “카카오스토리의 광고, 게임서비스, 카카오페이와 뱅크월렛 등 사업의 실적이 개선되고 있다”고 말했다.
KTB투자증권은 다음카카오의 광고매출이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음카카오가 클릭당 과금을 하는 방식인 CPC형 광고와 노출당 과금을 하는 CPM형 광고 등 다양한 시도를 하면서 광고매출이 늘어난다는 것이다. 또 다음카카오의 뉴스제공 서비스인 ‘카카오토픽’의 안착도 광고분야의 성장을 이끌 것으로 전망했다.
최 연구원은 “4분기 광고매출은 직전분기보다 42% 늘어난 250억 원이 될 것”이라며 “광고주들의 뉴미디어 플랫폼에 대한 탐색이 마무리되면 다음카카오의 광고 매출도 국내 페이스북 광고매출 1천억 원 수준까지 성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KTB투자증권은 다음카카오가 최근 출시한 모바일 전자상거래 서비스인 ‘카카오픽’이 쿠팡 수준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카카오픽은 지난 9월 출시됐는데 현재 구글 앱 장터에서만 다운로드수가 50만 건을 넘어섰다.
이용자들은 ‘카카오톡’과 SNS 서비스 ‘카카오스토리’에서 친구와 쇼핑정보를 공유하고 추천한 친구의 수에 따라 특가에서 일정금액만큼 추가로 할인받을 수 있다.
최 연구원은 “다음카카오의 소셜커머스인 카카오픽은 상품을 압도적으로 낮은 가격에 구매할 수 있고 친구 추천을 받을 때 추가할인도 받을 수 있어 사용자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며 “카카오픽의 잠재력이 쿠팡보다 작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KDB증권은 간편결제서비스 ‘카카오페이’와 모바일지갑서비스 ‘뱅크월렛카카오’가 성장하고 있는 점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최 연구원은 “카카오페이는 가입자 수가 200만 명, 뱅크월렛카카오는 50만 명으로 순조롭게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현재 상황에서 다음카카오의 성장을 평가하는 것은 이르다는 주장도 일부에서 제기된다.
업계의 한 전문가는 “카카오토픽의 성공은 기존 뉴스제공 서비스와 차별성을 확보하는 것이 관건”이라며 “뱅크월렛카카오와 카카오픽도 200만 명인 카카오페이 수준으로 가입자가 늘어나야 성공을 판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오대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