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정밀화학과 송원산업이 원재료인 에틸렌 가격의 하락으로 2분기부터 수혜를 볼 것으로 전망됐다.
이도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16일 “올해 2분기부터 세계적으로 에틸렌 공급량이 늘고 수요는 줄어들 것”이라며 “에틸렌 가격이 떨어지면서 롯데정밀화학과 송원산업이 수혜를 볼 것”이라고 내다봤다.
에틸렌 생산능력은 올해 세계적으로 연간 1035만3천 톤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해 세계 에틸렌 생산능력은 연간 1억5500만 톤 수준이다.
에틸렌 수요는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에틸렌 수요의 60%를 차지하는 폴리에틸렌(PE) 수요가 약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연구원은 “폴리에틸렌의 가장 큰 시장인 중국에서 환경규제를 강화하고 있다”며 “폴리에틸렌의 최종 수요처인 플라스틱 컨버터 및 프로세서 등의 가동률이 중국에서 크게 떨어졌다”고 파악했다.
롯데정밀화학과 송원산업은 원재료인 에틸렌 가격이 떨어지면 수혜를 볼 회사로 꼽혔다.
이 연구원은 “롯데정밀화학은 주력제품인 에피클로로히드린(ECH) 등의 매출 전망이 밝다”며 “송원산업은 에틸렌을 이용하는 생산설비를 증설한 만큼 에틸렌 가격이 떨어지면 수혜를 볼 것”이라고 바라봤다.
롯데정밀화학은 올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4650억 원, 영업이익 243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17년보다 매출은 26.4%, 영업이익은 118.9% 늘어나는 것이다.
송원산업은 2018년 연결기준으로 매출은 9360억 원, 영업이익은 1269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해보다 매출은 29.1%, 영업이익은 133.3%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