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소정 기자 sjpark@businesspost.co.kr2018-03-16 18:0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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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보도본부 특별취재팀이 ‘김어준의 뉴스공장’과 박에스더 기자를 둘러싼 논란을 두고 해명했다.
정모 tbs PD 직위 해제를 두고 KBS 기자들을 비난하는 목소리가 커지자 당시 상황을 구체적으로 알리려는 목적으로 보인다.
▲ 박에스더 KBS 기자.
정모 PD 직위 해제는 알려진 것과 달리 박에스더 KBS 기자가 김어준씨를 미투운동과 관련해 공격한 데서 비롯된 것이 아니라는 것이 해명의 핵심이다.
16일 KBS 취재팀의 공식 해명에 따르면 박에스더, 이랑, 이지윤 KBS 기자는 뉴스공장에 출연했을 당시 작가로부터 영리 목적의 상품협찬 고지를 요청받았다.
기자들은 KBS 사규를 들어 광고를 읽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밝혔고 작가 역시 PD에게 이 내용을 전하겠다고 말했다.
KBS 취재팀에 따르면 방송 진행을 맡은 김어준씨는 생방송 과정에서 상품협찬 고지를 읽어 달라고 기자들에게 재차 요구했고 기자들은 마찬가지로 사규를 들어 거절했다.
이 때 tbs방송의 정모 PD가 기자들을 가리키며 심한 욕설을 했다는 게 KBS 취재팀의 설명이다.
KBS 취재팀에 따르면 당시 방송부스에 같이 있던 작가들과 스태프, 게스트, 참관하고 있던 KBS 기자 등 모두 7명이 정 PD의 욕설을 들었고 정 PD도 당일 욕을 한 사실을 인정했다.
KBS 취재팀은 기자들에게 상품협찬 고지를 거듭 요구한 점과 이를 정당하게 거절했는데도 PD가 심한 욕설을 한 점과 관련해 tbs방송에 공식적으로 문제를 제기했다.
KBS 취재팀은 tbs방송이 이 내용을 모두 사실로 확인하고 정 PD를 뉴스공장에서 제외시키는 등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KBS 취재팀은 “박에스더 기자의 당시 발언은 미투운동이 남성을 적으로 만들겠다는 것이 아니라 ‘문화의 변화’여야 한다는 것이었다”며 “뿌리 깊은 여성 차별과 여성을 성적 대상화 하는 일부 남성들의 문화와 언행을 스스로 되돌아봐야 한다는 취지”라고 해명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박소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