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 주식을 사는 데 신중해야 한다는 투자의견이 제시됐다.
2019년까지 매출 하락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됐다.
16일 최진명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대우조선해양의 투자의견을 매수(BUY)에서 중립(HOLD)으로 낮췄다. 목표주가는 2만7400원을 유지했다.
대우조선해양은 전날 5.31% 오른 2만675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최 연구원은 “대우조선해양은 내년까지 매출이 계속 하락할 것”이라며 “수주잔고 목표를 달성한다 해도 올해 안에 실적 반등 가능성은 낮다”고 내다봤다.
하지만 대우조선해양은 지난해 6년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하며 LNG테마주로 부각됨에 따라 주가가 목표주가에 근접한 만큼 최근의 목표주가 수준은 유지했다.
최 연구원은 “대우조선해양은 하반기에 로즈뱅크 프로젝트에 쓰일 부유식 원유생산저장설비(FPSO)의 수주가 기대된다”며 “대우조선해양이 솔리더스를 비롯한 신기술 개발에 충실한 점은 장기적으로 긍정적”이라고 파악했다.
로즈뱅크 프로젝트는 미국 정유사 쉐브론이 영국 북해 셔틀랜드 군도에서 175km 떨어진 해상유전을 개발하는 사업이다.
대우조선해양은 영국 북해에 위치한 로즈뱅크(Rosebank) 프로젝트에 투입되는 FPSO(부유식 원유 생산·저장·하역 설비) 발주를 추진하고 있다. 대우조선해양,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등 대형 조선3사와 싱가포르 조선사 셈코프마린이 수주에 뛰어들었다.
솔리더스는 대우조선해양이 자체적으로 개발한 LNG화물창 기술인데 안정성도 높고 LNG 손실률도 전세계에서 가장 낮은 것으로 파악된다.
대우조선해양은 올해 영업전략을 공격적으로 펼칠 것으로 예상됐다.
최 연구원은 “대우조선해양은 올해 매출 9조9600억 원, 수주 73억 달러를 사업목표로 제시했다”며 “이는 기존 목표치인 매출 7조6천억 원, 수주 50억 달러를 크게 웃도는 만큼 대우조선해양이 올해 공격적 영업전략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고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김현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