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KB국민은행 채용비리와 관련해 인사책임자들의 자택을 이틀 연속으로 압수수색했다.
서울남부지검 형사6부(부장검사 김종오)는 15일 국민은행의 채용실무를 맡았던 직원 3명의 자택에 수사관을 보내 컴퓨터 하드디스크와 메모자료 등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14일
윤종규 KB금융지주 대표이사 회장과 2015년에 국민은행의 인사 업무를 담당했던 고위 임원 등 10명의 자택을 압수수색한 데 이은 조치다.
금감원이 조사한 결과 국민은행은 2015년 신입직원을 채용할 때 지원자 20명의 이름을 담은 ‘VIP 명단’을 만든 것으로 파악됐다.
이 명단에 포함된 지원자들 가운데 윤 회장의 종손녀(누나의 손녀)와 전직 은행 사외이사의 자녀 등 3명이 특혜채용된 의혹을 받고 있다.
검찰은 2월6일 서울 여의도 국민은행 본점에 있는 윤 회장의 사무실과 채용담당 부서 등을 압수수색해 채용비리 의혹에 관련된 인사서류 등을 확보했다. 3월6일에는 업무방해 혐의로 국민은행 인사팀장 A씨를 구속했다.
검찰은 14~15일 압수수색을 통해 얻은 자료를 검토하고 인사팀장 A씨의 진술도 참고해 다른 관계자들의 소환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