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스마트폰업체 샤오미가 스마트홈사업 진출에 속도를 올리고 있다.
샤오미가 중국 최대 종합가전기업인 메이디의 지분 5천만 주(1.29%)를 12억6600만 위안(약 2250억 원)에 인수했다고 중국신문들이 15일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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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레이쥔 샤오미 CEO |
메이디는 중국 가전시장에서 하이얼과 시장점유율 1위를 놓고 경쟁하는 회사다.
냉장고와 에어컨, 세탁기 등 200여 종의 제품을 생산하며 중국을 대표하는 10대 민영기업 안에 든다.
샤오미는 메이디 지분을 인수해 스마트홈시장에 뛰어들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메이디는 올해 초 ‘M-SMART’ 전략을 내놓고 모든 상품을 홈오토메이션화하겠다고 밝혔다.
업계 관계자들은 샤오미가 스마트폰 개발과 소프트웨어 기술을 바탕으로 메디이와 스마트홈사업에서 시너지를 낼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중국 IT업계와 전자업계 간 합종연횡 바람도 더 거세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앞서 중국 최대의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는 하이얼과 스마트홈 제휴를 선언했다.
샤오미의 사업다각화 계획도 실현되고 있다. 샤오미는 최근 미국 사물인터넷 벤처기업 미스피트에 투자자로 참여해 웨어러블 기기와 스마트홈 기기 개발에 뛰어들었다.
또 이달 초 스마트폰으로 제어할 수 있는 스마트 공기청정기를 선보이기도 했다.
샤오미는 3분기에 세계 스마트폰시장에서 3위로 올라선 데 이어 스마트폰뿐아니라 스마트가전 시장까지 발을 넓히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유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