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가 가상화폐 거래를 규제하기 위해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야 한다는 뜻을 보였다.
라가르드 총재는 14일 IMF 공식 블로그에 올린 글에서 “블록체인은 결제비용 등을 낮출 수 있는 혁명적 기술”이라며 “불이 나면 불로 맞설 수 있는 것처럼 가상화폐 거래를 가능하게 하는 기술인 블록체인을 활용해 다시 가상화폐를 규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 |
블록체인은 정보를 덩어리로 나눠 저장하는 기술을 말하며 가상화폐 거래의 기반을 이루고 있다.
라가르드 총재는 불법 자금세탁 등 가상화폐가 일으킬 위험성을 우려하며 규제를 강화해야 한다고 봤다.
그는 “가상화폐는 익명성에 기반하고 있어 자금세탁과 테러리즘에 활용될 가능성이 있다”며 “가격이 크게 변하고 전통적 금융시장과 잘 연계되어 있지 않아 새로운 위험을 유발할 수도 있는 만큼 이에 맞춰 규제의 틀을 짜야 한다”고 말했다.
가상화폐 규제에 여러 나라의 협력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는 “가상화폐에는 국경이 없기 때문에 규제가 전세계적으로 실행돼야 한다”며 “IMF도 많은 회원국이 가입돼 있는 만큼 규제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용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