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석조 BGF리테일 회장의 아들 홍정국씨가 입사 1년6개월 만에 상무로 승진했다. 홍 상무는 올해 33세다.
홍 회장이 경영승계에 속도를 내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홍 회장은 최근 BGF리테일 대표이사에서 물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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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석조 BGF리테일 회장 장남 홍정국 상무 |
BGF리테일은 홍정국 경영지원실장이 상무로 승진하는 정기인사와 조직개편을 실시했다고 15일 밝혔다.
홍 상무는 홍석조 회장의 장남으로 미국 스탠포드대에서 학사와 석사 과정을 마치고 2011년까지 보스턴컨설팅그룹 코리아에 근무하다 지난해 6월 BGF리테일 경영혁신실장으로 입사했다.
지난해 11월 입사 5개월 만에 등기이사에 선임된 데 이어 올해 상무로 초고속 승진했다.
홍 상무는 BGF리테일 주식 0.2%를 보유하고 있다. 또 경영승계 작업의 핵심역할을 할 것으로 꼽히는 관계사 BGF캐시넷의 지분 8.56%도 소유하고 있다.
홍석조 회장은 지난 12일 BGF리테일 대표이사를 사임해 경영승계 작업에 속도를 올릴 것이란 관측이 나왔다.
BGF리테일은 “지난해부터 추진중인 질적 성장 전략을 이어가기 위해 최소한의 필요 부서 신설을 제외하고는 일부 업무를 조정하는 수준의 조직 안정화에 초점을 맞췄다”고 밝혔다.
BGF리테일은 또 홍 회장의 대표이사 사임과 관련해 “대표이사에서 물러났지만 중요한 신사업을 직접 챙길 것”이라고 말했다.
BGF리테일은 이번 인사에서 이건준 경영지원부문장 전무를 부사장으로 임명했다.
이 부사장은 1963년생으로 고려대 경제학과를 나왔다. 1993년 입사해 영업기획팀장, 전략기획실장, 경영지원본부장 등을 거쳤다.
BGF리테일은 편의점 CU를 운영하고 있다. 지난 5월 증권거래소에 상장됐으며 홍 회장이 지분 34.93%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BGF리테일은 계열사인 BGF캐시넷의 금융자동화 기기 설치 강요와 관련해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가맹사업법 위반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