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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라젠 가치 재평가 가능성 커져, '펙사벡' 치료대상 신장암 확대 기대

이승용 기자 romancer@businesspost.co.kr 2018-03-13 19:0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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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라젠 주가가 최근 거침없는 상승세를 다시 타고 있다.

신라젠의 항암바이러스 치료제 ‘펙사벡’이 간암을 넘어 신장암에도 사용될 수 있게 될 것이라는 기대가 반영되고 있기 때문이다.
 
신라젠 가치 재평가 가능성 커져, '펙사벡' 치료대상 신장암 확대 기대
▲ 문은상 신라젠 대표.

펙사벡의 치료대상 확대로 신라젠의 기업가치가 재평가되고 있다는 말도 나온다.

13일 신라젠 주가는 전날보다 6.83%(7500원) 오른 11만7300원에 장을 마쳤다.

신라젠 주가는 최근 12거래일 가운데 10거래일 동안 상승으로 장을 마감했다. 한 달 전인 2월13일 주가가 8만4500원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약 40%가량 오른 수준이다. 

주가 상승은 외국인들이 이끌고 있다. 13일 외국인들은 신라젠 주식을 411억 원어치 순매수했다.

글로벌 자산운용사 블랙록과 뱅가드그룹 또한 3월 초 기준으로 신라젠 지분 300만여 주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라젠은 펙사벡의 치료대상이 신장암으로 확대되고 있다는 성과가 알려지면서 주가 상승이 본격화하고 있다.

신라젠은 2012년 8월 김성근 양산부산대병원 교수팀 주도로 신장암 환자를 대상으로하는 임상 2상에 들어갔다. 임상 프로젝트이름은 ‘REN022’이었다.

신라젠은 최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2018년 비뇨생식기 암 심포지엄(GU ASCO)’에서 임상 결과를 공개했다.

신장암 환자 17명을 대상으로 펙사벡을 매주 정맥을 통해 투여했는데 57세 남성 한명이 종양이 없어지는 ‘완전 관해’ 현상이 나왔고 6주차 질병통제율(DCR)은 76%로 나타났다. 질병통제율은 암세포가 성장을 멈추거나 크기가 줄어든 환자 비율을 말한다. 올해 1월을 기준으로 63개월의 생존기간 연장도 확인됐다.

신라젠은 4월9일부터 12일까지 영국 옥스포드에서 열리는 ‘국제항암바이러스학회’(IOVC)에서 ‘REN022’ 연구 결과를 한번 더 발표한다.

신라젠은 간암, 신장암, 대장암, 유방암 등 7개 암을 대상으로 글로벌 임상을 진행하고 있다. 그러나 당장 개발이 가시화되고 있는 것은 간암으로 미국 FDA의 승인을 받아 임상3상을 진행하고 있다.

펙사벡의 치료 대상이 간암에서 신장암으로 확대된다면 펙사벡의 가치는 3배 이상 커질 것으로 업계는 바라본다.

미국의 2015년 간암 발병자 수는 3만2천 명 수준이지만 신장암은 연간 6만2천명에 이른다. 간암 치료제시장은 1조 원 수준인 데 비해 신장암 치료제시장은 3배인 3조 원에 육박한다.

신라젠이 신장암 환자를 대상으로 한 치료에서 다른 항암제와 함께 펙사벡을 투여할 때도 성과를 낸다면 그 가치는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신라젠은 미국 리제네론과 손잡고 신장암 환자를 대상으로 병용치료 임상1상을 하고 있는데 최근 국내에서도 후기1상 임상시험을 승인받았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피부암인 흑색종 치료에서 암젠의 항암바이러스 치료제 임리직과 MSD의 면역항암제 키트루다를 병용투여해서 완치율 33%를 기록한 이후 병용투여는 항암 치료의 대세가 됐다”며 “펙사벡의 치료대상과 병용투여가 확대될수록 신라젠의 기업가치도 단계적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승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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