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성호 신한카드 사장이 금융과 IT의 융합에 적극 대응하고 빅데이터 경영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조직을 개편했다.
신한카드는 15일 조직개편을 통해 금융과 IT를 융합하는 핀테크 분야를 담당하는 핀테크사업팀을 신설했다고 15일 밝혔다. 이 사업팀은 전자결제송금과 크라우드펀딩 등 핀테크의 주요 사업을 연구하고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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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성호 신한카드 사장 |
핀테크사업팀 안에 전자결제시장의 판도가 바뀔 때마다 탄력적으로 대응하는 전담부서 ‘간편결제P’를 만들어 전자결제 관련 사업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키우기로 했다.
위 사장은 지난 1일 기자간담회에서 “핀테크 전문인력을 대폭 확충해 기술과 금융의 융복합시대에도 1등 사업자가 되겠다”고 말했다. 위 사장은 올해 뽑은 신입사원 40여 명을 핀테크 전문가로 육성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또 이번 조직개편에서 글로벌사업팀도 새로 만들었다. 글로벌사업팀은 해외시장 진출을 담당하며 국내에 거주하거나 방문한 외국인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카드사업도 전담한다.
영업조직으로 ‘코드나인(Code9)’ 추진팀이 새로 설립됐다. 코드나인은 신한카드가 고객 2200만 명의 정보를 모은 빅데이터를 분석해 유사한 소비패턴을 공유하는 사람들의 코드를 남녀별로 각각 9개씩 도출한 상품개발 체계다.
신한카드는 지난 5월 코드나인에 기반한 카드상품 2종을 출시해 5개월 만에 100만 건의 발급실적을 올렸다. 위 사장은 “코드나인으로 더 정교한 마케팅과 높은 성공률을 얻었다”며 “2015년에 회사 전체의 마케팅 체계를 코드나인에 본격적으로 맞추겠다”고 말했다.
코드나인 추진팀은 내년부터 코드나인에 근거한 사업체계를 만들어 회사 전반에 적용한다. 이 체계에 상품개발뿐 아니라 회원모집, 프로모션, 고객관계관리(CRM), 가맹점관리 등 모든 마케팅이 포함된다.
신한카드는 또 빅데이터컨설팅팀을 신설해 신한카드 빅데이터 경영을 기반으로 빅데이터 컨설팅사업으로 확대한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카드시장 패러다임 변화에 빠르게 대응하기 위한 선택”이라며 “미래지향적 조직으로 구조를 바꿔 전자결제시장에서도 카드업계 1위의 자리를 지키겠다”고 설명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