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효성 방송통신위원장(가운데)이 12일 서울 양재동 엘타워에서 열린 2018년 제1차 ‘클린인터넷방송협의회'에서 인터넷개인방송사업자, 관련 협회 및 단체 관계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인터넷개인방송의 유료아이템 결제액수가 1인당 하루 100만 원으로 제한된다.
방송통신위원회는 12일 서울 양재동 엘타워에서 2018년 제1차 ‘클린인터넷방송협의회'를 열고 아프리카TV로 대표되는 인터넷개인방송에서 1인당 하루에 100만 원까지만 결제를 허용하는 자율규제안을 도입하기로 했다.
이번 협의회에는 인터넷개인방송사업자, 관련 협회 및 단체 등 14개 기관이 참석해 인터넷개인방송 유료아이템 과다 결제 피해에 관한 대책을 논의했다.
서수길 아프리카TV 대표이사는 이와 관련해 지난해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불려나오기도 했다. 당시 남편이 여성 방송자키(BJ)에게 하루 밤에 6600만 원어치의 별풍선을 썼다는 아내의 민원이 국감장에서 공개되기도 했다.
아프리카TV는 이번 협의회에서 6월에 유료아이템 충전 한도를 1일 100만 원 이하로 낮추겠다고 약속했다. 카카오TV, 팝콘TV 등도 시스템이 구축되는 대로 결제(충전 또는 선물) 한도를 1일 100만 원 이하로 낮추는 데 동참한다.
방통위는 방송진행자(BJ, 창작자 등) 윤리강령과 콘텐츠 제작 기준 등을 포괄하는 자율규제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고 클린 인터넷방송진행자를 시상하는 제도를 신설한다.
또 청소년들의 안전한 인터넷방송 시청환경 조성을 위해 미성년자 결제 경고 안내 및 결제 도용에 따른 환불조치를 강화한다. 인터넷 윤리 교육도 확대하기로 했다.
정찬용 아프리카TV 부사장은 “국내 인터넷방송을 선도하는 기업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한 단계 발전할 수 있는 도약의 계기로 삼겠다”며 “클린인터넷협의회를 통해 깨끗한 인터넷 환경을 조성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효성 방송통신위원장은 “누구나 편리하게 즐기면서 창의적이고 다양한 실험방송을 할 수 있는 인터넷개인방송의 순기능은 활성화되고 육성돼야 한다”며 “오늘 마련된 대책이 차질 없이 추진돼 인터넷개인방송 생태계가 창의적이고 건전하게 발전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