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스카이라이프 대표이사 사장에 김영국 KBS 방송본부장이 내정됐다.
KT스카이라이프는 9일 이사회를 열고 차기 대표이사에 김 본부장을 내정했다고 밝혔다.
▲ 김영국 KT스카이라이프 대표이사 사장 내정자. |
김영국 내정자는 KT스카이라이프가 2월20일부터 3월8일까지 진행했던 대표이사 공개모집에 지원했다.
이후 전문성과 공공성 등 심사에서 후보자들 가운데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아 대표이사로 내정됐다.
KT의 자회사가 대표이사를 공개모집으로 선임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KT스카이라이프 관계자는 "김 내정자는 방송시장과 광고, 커머스 플랫폼에 폭넓은 지식과 경험을 갖추고 있으며 방송업계에서 쌓은 역량을 바탕으로 성장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KT스카이라이프가 27일 개최하는 정기주주총회와 이사회에서 동의를 얻으면 김 내정자는 대표이사 사장에 오른다.
김 내정자는 1960년 충북 보은에서 태어나 청주대학교 법학과를 졸업했다.
KBS 교양국 부주간을 거쳐 강릉방송국장과 교양정보팀장을 지낸 뒤 콘텐츠정책국장, 교양국장, KBSN 대표이사를 거쳐 지난해 방송본부장에 올랐다.
당시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는 고대영 전 KBS 사장이 실시한 본부장 인사를 받아들일 수 없다며 김 본부장 임명을 강하게 반대하기도 했다.
김 내정자는 스카이라이프가 KT에 인수되기 전인 2008년부터 2010년까지 스카이라이프 정책협력실장과 콘텐츠본부장을 지낸 적이 있다.
KT스카이라이프와 같은 기간에 사장 후보자를 공모했던 KTH는 적임자를 찾지 못해 9일 이사회에서 사장 후보를 다시 모집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KTH 관계자는 "차기 사장 공모 절차를 신속히 진행해 디지털 콘텐츠 배급과 ICT사업 등 핵심 사업에서 전문성과 역량을 갖춘 차기 사장 후보를 선임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